애플, ‘아이튠즈’ 서비스 종료
음악·동영상·팟캐스트 등 유통채널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애플 뮤직’ ‘애플 팟캐스트’ ‘애플 TV 앱’ 3개 개별 앱 대체
2019년 06월 13일(목) 04:50
음악, 동영상, 팟캐스트 등 애플의 음악·영상 유통채널인 ‘아이튠즈’가 18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올 가을 도입될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3에는 검은색 바탕화면의 ‘다크 모드’가 도입되는 등 기능이 강화된다.

애플은 최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연례 행사인 ‘세계 개발자 대회 2019’(WWDC 19)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WWDC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상대로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등의 차기 버전에 담길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자리다.

애플은 ‘아이튠스’를 18년 만에 없애고 이를 ‘애플 뮤직’, ‘애플 팟캐스트’, ‘애플 TV 앱’ 등 3개의 개별 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입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다크 모드’가 실제 도입된다. 다크모드는 원래 야간 등 어두운 환경에서 보기 좋게 최적화된 시각 모드로, 배경이 흰색 대신 검은색으로 바뀐 일종의 반전 화면이다.

아이폰 사용자끼리 주고받는 문자메시지에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나 이모티콘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필 기능을 새로 도입한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조도를 조정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듯한 효과를 내도록 하고, 사진 편집 기능도 크게 강화한다.

또 사진 앨범에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이용해 아이 생일 같은 연례행사에 찍힌 사진을 연도별로 정리해 보여주거나 여러 장의 비슷한 사진 중 가장 잘 찍힌 사진을 찾아 보여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사용자는 앞으로 에어팟을 끼고 있을 때 메시지가 오면 시리가 이를 읽어준다. 또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 곧장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이 기능은 제3자 앱에도 적용된다.

이 밖에 전반적인 속도도 빨라진다. 앱 실행 속도를 2배가량으로 높이고, 페이스 아이디로 잠금 해제하는 속도도 30% 더 높아진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그동안 아이폰과 똑같은 OS를 써오던 아이패드는 독자 OS ‘아이패드OS’를 갖게 된다.

크레이그 페더리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는 큰 화면과 화면 분할(split view) 등으로 독창적인 기기가 됐다”며 “독자 OS를 인정할 시점이 왔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패드OS는 큰 화면의 장점을 극대화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 분할을 통해 메모나 메일 등에서 두 개의 화면을 띄워놓고 볼 수 있다. 메모나 메일 작성 중 다른 창을 띄운 뒤 거기서 사진이나 이미지를 끌어와 작성하던 메모·메일에 첨부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에는 또 앞으로 외부 저장장치인 USB 드라이브나 SD 카드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포트도 도입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김한영 기자 young@·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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