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톡톡] 베이스서 발 떨어진 류승현 “짧은걸 어떡해요”
2019년 06월 06일(목) 21:20
▲제가 짧으니까 = 류승현은 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루수 최원준, 유격수 박찬호 등 젊은 선수들과 내야에 자리한 류승현은 “공을 열심히 받아야 하는 자리다. 크게 어려운 것은 없는데 제가 짧으니까 열심히 잡아야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류승현은 프로필상 키가 176㎝. 일반적인 1루수들보다는 키가 작은 편이다. 경기가 끝난 후 류승현은 “최선을 다해서 잡기는 했는데”라면서 머쓱하게 웃었다. 이날 KIA가 4-0으로 앞선 2회초 1사에서 유격수 박찬호가 2루를 빠져나가는 두산 최주환의 타구를 낚아채 1루로 송구했지만, 류승현의 발이 베이스에서 살짝 떨어지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었다.

▲짧은 걸 어떻게 해요 = 류승현의 발이 한뼘 부족해 아웃을 만들지 못했던 박찬호. 그는 “승현이가 짧은 걸 어떻게 해요. 길이가 저 정도만 됐어도 됐는데”라며 웃은 뒤 “제가 잘 던졌어야죠. 제가 못 던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경기 전 “오늘 두고 보세요. 우리 팀 잘할 겁니다”라고 큰소리를 쳤던 박찬호는 예고대로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 부족한 3안타 경기를 했다. “몸쪽으로 조금만 왔으면 공을 넘겼다. (홈런을 못친게)아쉽다 ”며 웃음을 터트린 박찬호는 “(지난주 경기를)쉬면서 좋았을 때 어땠는지 그걸 많이 생각했다. 운동 방법도 변화를 줬다. 한 번 (슬럼프를)겪었는데 지금 겪었던 것처럼 완전히 꼬꾸라지지 않게 7, 8월을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위가 좋지 않아서 = 새로운 선발 차명진은 지난 5일 두산을 상대로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앞선 한화와의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세 번째 선발 등판은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마무리됐다. 차명진은 “5회까지 책임을 지지 못한 게 아쉽다. 내가 더 잘 던져야 했는데 구위가 좋지 못했다. 스피드보다는 공 구위가 문제였다”며 “다음 등판은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다음 등판에서도 차명진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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