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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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골프를 할 때, 잘 나가는 상대를 흔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적인 평정 상태를 깨뜨리면 됩니다. 한때 거론됐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되고 나서 나라가 참 발전했지요?” 이 말을 하면 70% 정도는 바르르 떨다가 헛스윙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해도 효과가 없으면 더 센 강도로 약을 올립니다. “다음 대통령은 유시민이 유력하다지요?” 남아 있는 30% 중 20%는 무너진다고 합니다.
현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06년 1월 ‘한겨레 21’에 실린 컬럼에 있는 내용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인데 당시 세간의 평은 ‘똑똑한 괴물’로 여겨졌고 “다음 대통령은 유시민이 유력하다”는 농담은 뻥에 가깝다고 적고 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상전벽해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본인이 정치를 안 한다고 언급해도 여론조사 결과는 유력 대권주자 상위에 올라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주식시장에서도 유시민 관련 주는 급등했습니다. 사외 이사로 있는 B양조는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유 작가가 사외 이사를 할 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해도 말입니다.
유튜브 시대라고 해서 정치인들이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지만 여권 채널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오히려 홍준표의 ‘홍카콜라’ 채널이 인기를 더 끌었지요. 하지만 유시민의 ‘알릴레오 TV’가 나가자 단번에 정치권 유튜브를 석권했습니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의 영향력이 입증된 사례입니다.
지난해 6월에는 B양조의 소주 모델로 유시민 작가가 등장했습니다. 유 작가가 광고 모델로 등장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화제가 됐었습니다. 필자도 이 광고를 보고 두 번 놀랬습니다. 첫 번째는 웬만해선 광고 출연을 하지 않는 유시민 작가가 모델로 등장해서 놀랬고, 모델 포즈가 여느 연예인 포즈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또 놀랬습니다. 소주병 상표에까지 등장한 유시민 작가, ‘이 술은 좋은 거니까 한잔 마셔봐’ 라고 유혹(?)하는 것 같았습니다. 광고 모델로 등장해도 좀 ‘뽀대 나게’ 그려질 줄 알았는데 광고만 봐서는 ‘연예인’의 포즈였습니다.
유 작가는 광고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자리에서 적극 PR 활동을 했습니다. 어느 방송에 출연하여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천년 기념주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소주가 되길 기원한다”며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정치적으로 차별받은 전라도가 정도 천년을 계기로 재조명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이 광고 모델로 등장한 첫 사례는 박찬종 전 의원입니다. 1993년 N유업의 우유 광고에 출연했는데 대선 후보까지 지낸 인물이 특정 기업의 제품 광고에 등장해도 되는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광고 슬로건이 ‘무균질’ 우유였는데 박찬종의 이미지와 잘 연결되어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유시민 소주의 효과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듯합니다. 사실 광고만 잘한다고 제품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의 브랜드를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때 ‘싸가지 없는 괴물’로 지적받았던 유시민 작가의 이미지가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부상할지 누가 예상했을까요?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하는데 브랜드 이미지야말로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상전벽해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본인이 정치를 안 한다고 언급해도 여론조사 결과는 유력 대권주자 상위에 올라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주식시장에서도 유시민 관련 주는 급등했습니다. 사외 이사로 있는 B양조는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유 작가가 사외 이사를 할 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해도 말입니다.
지난해 6월에는 B양조의 소주 모델로 유시민 작가가 등장했습니다. 유 작가가 광고 모델로 등장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화제가 됐었습니다. 필자도 이 광고를 보고 두 번 놀랬습니다. 첫 번째는 웬만해선 광고 출연을 하지 않는 유시민 작가가 모델로 등장해서 놀랬고, 모델 포즈가 여느 연예인 포즈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또 놀랬습니다. 소주병 상표에까지 등장한 유시민 작가, ‘이 술은 좋은 거니까 한잔 마셔봐’ 라고 유혹(?)하는 것 같았습니다. 광고 모델로 등장해도 좀 ‘뽀대 나게’ 그려질 줄 알았는데 광고만 봐서는 ‘연예인’의 포즈였습니다.
유 작가는 광고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자리에서 적극 PR 활동을 했습니다. 어느 방송에 출연하여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천년 기념주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소주가 되길 기원한다”며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정치적으로 차별받은 전라도가 정도 천년을 계기로 재조명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이 광고 모델로 등장한 첫 사례는 박찬종 전 의원입니다. 1993년 N유업의 우유 광고에 출연했는데 대선 후보까지 지낸 인물이 특정 기업의 제품 광고에 등장해도 되는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광고 슬로건이 ‘무균질’ 우유였는데 박찬종의 이미지와 잘 연결되어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유시민 소주의 효과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듯합니다. 사실 광고만 잘한다고 제품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의 브랜드를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때 ‘싸가지 없는 괴물’로 지적받았던 유시민 작가의 이미지가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부상할지 누가 예상했을까요?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하는데 브랜드 이미지야말로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