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반달가슴곰 야생성 잃어 결국 재포획
2018년 11월 07일(수) 00:00
등산객에게 먹이를 얻어먹던 지리산 새끼 반달가슴곰(RM-62)이 결국 다시 포획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이 반달곰이 야생성을 잃어 자연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 인근에서 RM-62 반달곰(키 138㎝, 몸무게 58.7㎏)을 포획해 종복원기술원으로 데려왔다. 지난해 1∼2월생으로 추정되는 이 곰은 같은해 5월 러시아 동부 하바롭스크 지방 숲에서 부모를 잃은 채 발견돼 보호소로 보내졌고 11월 한반도로 건너왔다. 러시아(Russia) 출신 수컷(Male)이라는 의미에서 ‘RM’이라는 인식번호가 붙여졌다.

종복원기술원 관계자는 “RM-62는 이미 야생성을 잃어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보호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사람에게 먹이를 받아 먹는 것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연으로 되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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