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32도’ 양식장 넙치 15만마리 폐사
25일째 폭염 광주·전남 피해 확산
온열환자 309명…3명 사망
전남 가축 65만5천마리 피해
나주 등 농작물 73.5㏊ 초토화
장흥 양식장 추가폐사 우려
온열환자 309명…3명 사망
전남 가축 65만5천마리 피해
나주 등 농작물 73.5㏊ 초토화
장흥 양식장 추가폐사 우려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장흥군 관산읍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광어 13만 마리가 폐사했다.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이 육상양식장 인근 바다의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0∼32.7도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
광주·전남지역에 폭염이 25일째 이어지면서 사람은 물론 가축, 양식장,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22개 시·군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온열질환자가 7명 추가돼 지금까지 전남에서만 226명이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사망했다. 광주에서는 8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가축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이날 전남에서는 17농가에서 4만800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누적 피해 규모는 379농가 65만5397마리, 피해액 25억8970만원으로 집계됐다.
닭 피해가 202농가 58만1200마리(추정보험금 13억470만원)로 가장 많고, 오리 38농가 7만2500마리(2억5600만원), 돼지 139농가 1697마리(10억2900만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나주시 91농가 16만2930마리(6억500만원)로 피해가 가장 컸고, 이어 영암군 45농가 9만9700마리(3억7500만원), 무안군 36농가 4만9385마리(2억5870만원), 영광군 33농가 6만165마리(2억3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나주·담양 등 6개 시·군 73.5㏊(과수 36.2㏊, 채소 11.1㏊, 특작 26.2㏊)의 농작물이 강한 햇볕에 의한 데임현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도 나주지역이 가장 컸다. 나주에서 재배한 인삼(21.6㏊), 수박(11㏊) 등의 피해가 컸다. 과수는 단감(담양 29㏊, 영암 3.8㏊, 영광 3㏊) 피해가 많았다.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도 늘고 있다. 장흥군에서만 2어가 넙치 15만마리가 폐사해 4억3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장흥군 관산읍 J양식장에서는 지난 2일부터 넙치가 떠오르기 시작해 사흘만에 사육 중이던 13만마리 모두 폐사했다. 인근 C양식장에서도 이날까지 사육 중인 넙치 23만마리 중 2만마리가 폐사했다. 또 장흥군 회진면의 한 양식장에서도 넙치 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양식장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양식장으로 인근 바다의 수온이 지난 1일부터 30∼32.7도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넙치는 수온이 27도가 넘어가면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폐사 가능성이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장흥 회진(28.9도), 여수 신월·영광 낙월(28.7도), 완도 가교(28.1도), 고흥 녹동(27.6도) 등은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일부지역은 전날보다 수온이 0.5도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 득량만은 해파리 피해가 극성이다. 이 곳에서는 100㎡에 평균 9~15마리의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다. 이날까지 제거한 해파리는 3072t에 달한다. 적조는 다행히 세력이 약화됐다. 여수·장흥지역에 저밀도로 소규모 출현하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22개 시·군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온열질환자가 7명 추가돼 지금까지 전남에서만 226명이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사망했다. 광주에서는 8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닭 피해가 202농가 58만1200마리(추정보험금 13억470만원)로 가장 많고, 오리 38농가 7만2500마리(2억5600만원), 돼지 139농가 1697마리(10억2900만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나주시 91농가 16만2930마리(6억500만원)로 피해가 가장 컸고, 이어 영암군 45농가 9만9700마리(3억7500만원), 무안군 36농가 4만9385마리(2억5870만원), 영광군 33농가 6만165마리(2억3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농작물 피해도 나주지역이 가장 컸다. 나주에서 재배한 인삼(21.6㏊), 수박(11㏊) 등의 피해가 컸다. 과수는 단감(담양 29㏊, 영암 3.8㏊, 영광 3㏊) 피해가 많았다.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도 늘고 있다. 장흥군에서만 2어가 넙치 15만마리가 폐사해 4억3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장흥군 관산읍 J양식장에서는 지난 2일부터 넙치가 떠오르기 시작해 사흘만에 사육 중이던 13만마리 모두 폐사했다. 인근 C양식장에서도 이날까지 사육 중인 넙치 23만마리 중 2만마리가 폐사했다. 또 장흥군 회진면의 한 양식장에서도 넙치 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양식장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양식장으로 인근 바다의 수온이 지난 1일부터 30∼32.7도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넙치는 수온이 27도가 넘어가면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폐사 가능성이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장흥 회진(28.9도), 여수 신월·영광 낙월(28.7도), 완도 가교(28.1도), 고흥 녹동(27.6도) 등은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일부지역은 전날보다 수온이 0.5도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 득량만은 해파리 피해가 극성이다. 이 곳에서는 100㎡에 평균 9~15마리의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다. 이날까지 제거한 해파리는 3072t에 달한다. 적조는 다행히 세력이 약화됐다. 여수·장흥지역에 저밀도로 소규모 출현하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