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 일은 소극적인 삶이 아닌 지혜로운 삶
![]() |
푸르기만 한 나뭇잎들이 하나 둘 갈색으로 변하면서 단풍이 드는가 했더니 세찬 바람에 어느덧 낙엽 지는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나이가 들수록 낙엽 지는 소리 또한 더 크게 들린다고 한다. 나무처럼 우리도 수많은 변화를 겪었고 또 그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거기에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생 주기에서 노년기의 비중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이 변화에 적응하고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요구된다.
평균 수명 연장! 즉, 오래 산다는 것은 인류의 염원이고 꿈이었다. 그러나 수명이 길어졌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노년기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의미이며, 노년기의 연장은 노년기 삶의 중요성의 증대와 함께 질적 고령화 문제를 포함한다. 오래 사는 것을 넘어서서 가치 있고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길어진 여생에서 노인이 됨으로써 가지게 되는 부정적인 심리 현상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생의 마지막까지 존엄성을 지키면서 나아가 타자 공헌적인 질적인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보며 재평가하고 현재의 자신을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방식을 새로이 구성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감을 얻도록 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처럼 인간의 삶은 학습의 연속이다. 다시 말하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매순간 진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혼자 배우고 익혀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불어 노년기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하고 배운다는 것은 어찌 보면 모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늙어갈 용기’를 통해 자신의 병들었던 노년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그러면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과제로 ‘아픔과 늙음, 그리고 죽음’과 조우하게 될 것인데 그때 어떻게 대처할지 자문하면서 존엄하고 타자 공헌적인 노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가 철학자로서 삶을 돌아보고 노년의 삶을 통찰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노인들은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한다. 노년이 되면 일반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사회적 활동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질병, 빈곤, 죽음에 대한 불안으로 우울감이 늘고 자기 존중감은 떨어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노인 세대는 다른 나라의 노인 세대와는 달리 과거에 전쟁의 참화를 딛고 산업화의 일꾼으로 살면서 자식 양육과 부모 부양에만 온 힘을 쏟고 살아오다가 자신의 노년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급변한 환경속에서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OECD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부정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노년의 경제적 기반의 확보와 더불어 심리적 건강, 사회적응 역량의 함양은 성공적인 ‘질적 고령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노인 천국인 이곳 효령복지타운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학습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인생 2막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렇다! 무엇인가를 주거나 버리거나 양보하거나 비우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체로 고정 관념이 강하고 분별심이 강해서 남의 말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왔던 경험과 고정 관념이 뼛속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결국에는 채움의 전제 조건은 비워야 된다는 것이다. 내가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버려야 된다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데 더 가지려 하고, 비워야 다시 채워지는 것인데 그것을 간과한 것이다.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삶의 한 페이지다”.
사람도 비어 있어야 뭔가 들어와도 채울 수가 있는 것이지 자기 생각이 안으로 꽉 차 있으면 아무리 주위에서 좋은 조언을 해줘도 들어올 공간이 없어서 들어올 수가 없다. 올곧은 생각은 지켜내고 잘못된 욕심과 집착은 내려놓고 비워 내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는 생각이다.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늙어갈 용기’를 통해 자신의 병들었던 노년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그러면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과제로 ‘아픔과 늙음, 그리고 죽음’과 조우하게 될 것인데 그때 어떻게 대처할지 자문하면서 존엄하고 타자 공헌적인 노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가 철학자로서 삶을 돌아보고 노년의 삶을 통찰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노인들은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한다. 노년이 되면 일반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사회적 활동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질병, 빈곤, 죽음에 대한 불안으로 우울감이 늘고 자기 존중감은 떨어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노인 세대는 다른 나라의 노인 세대와는 달리 과거에 전쟁의 참화를 딛고 산업화의 일꾼으로 살면서 자식 양육과 부모 부양에만 온 힘을 쏟고 살아오다가 자신의 노년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급변한 환경속에서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OECD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부정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노년의 경제적 기반의 확보와 더불어 심리적 건강, 사회적응 역량의 함양은 성공적인 ‘질적 고령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노인 천국인 이곳 효령복지타운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학습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인생 2막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렇다! 무엇인가를 주거나 버리거나 양보하거나 비우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체로 고정 관념이 강하고 분별심이 강해서 남의 말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왔던 경험과 고정 관념이 뼛속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결국에는 채움의 전제 조건은 비워야 된다는 것이다. 내가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버려야 된다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데 더 가지려 하고, 비워야 다시 채워지는 것인데 그것을 간과한 것이다.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삶의 한 페이지다”.
사람도 비어 있어야 뭔가 들어와도 채울 수가 있는 것이지 자기 생각이 안으로 꽉 차 있으면 아무리 주위에서 좋은 조언을 해줘도 들어올 공간이 없어서 들어올 수가 없다. 올곧은 생각은 지켜내고 잘못된 욕심과 집착은 내려놓고 비워 내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