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칼럼] 작은 봉사에 담긴 큰 사랑
2008년 02월 25일(월) 19:52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작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수년 전 타인에 의해 참여하게 된 ‘참사랑자원봉사단’ 활동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고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각박한 세상 속에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 자원봉사자로서 행복의 조건은 아마도 ‘따뜻한 말 한마디’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행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경험은 아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기쁘게 봉사하는 ‘참사랑자원봉사단’의 회원들의 모습 속에서 참 멋을 알게 되었다.
지난날의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 사업하느라 그저 바쁘게만 살아왔고 자원봉사활동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저 나이 많아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렇게 시간에 쫓기며 힘든 시간을 투자했던 이유는 미래에 도래할 행복한 삶을 꿈꾸며 그 날들을 위해서였지만 시간이 흐르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나이가 들고 보니 나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온 것 같은 지난날들이 주는 행복과 보람은 한계가 느껴지고 이제는 나 자신보다도 더불어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이 참으로 고마워지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앞서는 이유이다.
나의 작은 봉사를 통해 상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뜨거워지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될 때 나의 수고와 노력은 많은 보람으로 바뀌어 버리고 무엇보다도 그 고생 속에서 발견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정말 기뻐진다는 사실이다.
많은 돈을 들여 준비한 큰 선물보다도 따뜻한 눈빛으로 주는 물 한 컵에 정말 더 고마워 질 수 있다는 말이다. 자발적인 자원봉사야말로 나 자신과 주위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미래의 우리의 삶의 방향이라고 본다.얼마 전 태안반도에서도 보았듯이 자원봉사의 위력은 대단하다. 바로 자원하는 마음의 위력이다.
특히 올해를 “2008 광주 전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광주의 이미지 개선과 관광지로서 한 발짝 진일보를 기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활동인 “자원봉사활동”을 범시민 활동으로 적극 참여할 것을 간절히 권하고 싶다. 이것이 그 어떤 많은 투자와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멋있는 이벤트요 제일의 방법임을 확신한다.
작년 2007 전국체전 때 모두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았던 자원봉사활동의 경험을 되살려서 올해는 더 발전하고 광주만이 갖고 있는 후한 인심으로 따뜻한 자원봉사의 참 멋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자원봉사활동의 참여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까지도 윤택하게 하는 배려와 사랑의 실천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관호 참사랑자원봉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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