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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26 15:36
한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시간 5분
 글쓴이 : 남상연 (211.♡.124.69)

화재 발생 시 화재 진압은 5분 이내 이뤄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5분이 경과하면 화재는 건물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으로 이 시간을 놓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거나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5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5분이라는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넘긴다. 그러나 소방 활동에 있어 5분은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시간이다. 화재·구조·구급 및 각종 재난 현장에서의 5분은 생사를 가를 수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5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소방서에서는 5분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화재 발생 현장이나 응급상황 현장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소방관들의 초조한 마음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최근 차량 급증으로 인해 골목이나 아파트에 불법 주차돼 있는 차량들은 화재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불이었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는 화재 현장 근처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늦은감이 있지만 올 8월10일부터 소방자동차 전용주차구역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소방기본법 및 시행령이 일부 개정돼 시행됐다.

개정령은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설치 대상을 건축법 시행령 별표1의 공동주택 중 100세대 이상 아파트, 3층 이상의 기숙사로 규정했다.

전용구역에 차를 주차하거나 전용구역에의 진입을 가로막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소방자동차의 현장 접근성 및 신속한 소방활동을 보장해 국민의 안전을 제고하고자 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말 충북 제천·경남 밀양 화재 참사 당시에 현장에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더 이상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재산과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

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소방장 남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