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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1 11:10
적극적인 신고로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자
 글쓴이 : 김동환 (210.♡.115.11)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가정의 달’ 이다. 가정에 관한 날이나 행사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에 모두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서로를 감싸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일부 가정은 가정폭력으로 부부 또는 자녀간 사이가 단절되어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가정폭력 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 발생 건수가 많이 증가하기도 하였지만 ‘가정폭력은 범죄’라는 인식과 가정폭력이 ‘가정 내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도 신고증가의 원인이다.

이제까지 가정폭력은 ‘가정 내 문제’ 였다. 우리는 ‘우리 집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집 일에 참견해 봐야 좋을 일이 없다’며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도 ‘가족의 일이니 본인들끼리 해결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각과는 달리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정폭력을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고조차 꺼리는 경향이 있다. 가정폭력 신고현장에서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왜 가정폭력 시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신고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올 보복이 두렵고, 자신의 신고로 가정이 파탄나는 것이 보기 싫어서’라는 대답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피해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가정폭력 신고는 ‘가정을 파탄내는 행위’가 아닌 ‘본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기회’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정폭력 신고 이후 상담, 의료지원, 가정폭력에 관련된 법률지원 등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보호명령 등을 통해 보복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며, 가정폭력으로 인해 주눅들었던 본인의 모습에서 탈피해 ‘가정폭력 피해자’가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가정폭력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 가정폭력 신고는 본인 뿐 아니라 가정폭력을 인지한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우리의 관심어린 신고가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목포경찰서 경무계 순경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