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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7 19:35
"사랑합니다"라고 말하세요 [독자투고]
 글쓴이 : 박준홍 (39.♡.20.167)
   독자투고 최종본.hwp (14.5K) [9] DATE : 2017-10-27 19:35:05
“사랑합니다” 이 다섯 글자는 상대에게 자신의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말입니다. 동시에 사람들이 꺼내기 어려운 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혹은 오글거린다는 이유로 “사랑합니다”라고 소리내기를 망설입니다. 저 또한 친구들에게, 선생님께 아니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하지만 최근 마음이 바뀐 계기가 있습니다.
 며칠 전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로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는 서로 만나면 하는 인사가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닌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하며 머리 위로 큰 하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 하트까지 만든다니!!! 저는 인사가 민망해서 괜스레 눈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다녔습니다. 사랑에 대한 여러 강의를 들었지만 여전히 제 마음 속 사랑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봉사를 갔을 때도 사랑의 문을 열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꽃동네 가족 분들께서 해주신 “사랑합니다”는 저의 사랑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꽃동네 안의 ‘요한의 집’ 이었습니다. 그 곳은 복합 장애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서 그 분들을 만났을 때 저에게 먼저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저도 얼떨결에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 웃으시면서 저를 반겨주시는 그 분들을 보자 용기가 생겼습니다. 또한 그 분들은 몸이 불편한데도 서로를 도와주며 참 된 사랑을 생활화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내가 먼저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손을 맞잡으며 그 분들과 얘기를 하고 도와드렸습니다. 그 순간의 저는 단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가 아니라 그 분들에 대한 참 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동시에 마음 속 사랑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마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민망하셨는지 사랑한다는 말을 잘하지 못하셨지만 최근에는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기분 좋게 통화를 합니다. 이를 통해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사랑을 낳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나요?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시나요? 오늘 밤 자기 전에 부모님과 통화하며 사랑을 나눠보세요. 아니면 내일 학교, 직장에 가서 친구들, 동료들에게 사랑을 전해보세요. 상대방에게 하는 “사랑합니다”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사랑을 낳고 그 사랑이 모여 만들어진 큰 사랑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상산고등학교 1학년 3반 박준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