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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7 23:54
(독자투고) 제4의 물결, 기업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글쓴이 : 한재희 (210.♡.33.53)
   제4의 물결,...(독자투고).hwp (15.5K) [13] DATE : 2017-09-27 23:54:48
제4의 물결, 기업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태초부터 인류의 역사상 가장 두드러지는 대변혁을 꼽자면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제 1의 물결은 농업혁명이고, 제 2의 물결은 산업혁명이다. 그리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제3의 물결, 지식혁명에서의 여행을 마쳤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주장한 ‘제 3의 물결’의 일부 내용이다.

  누구나 들어보았듯이, 인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면한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얼핏 보면 기존의 3차 산업혁명과 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지식(AI, Software)과 정보(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의 융합으로써 산출된 이른바 제 4의 물결은 많은 기업가들에게 시사점을 던진다.

  사실상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거의 완벽해진 인터넷 보급과 대량 정보를 저장하고 송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립되면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들이 만나 엄청난 ‘가치’와 잠재력을 발생시키는 사례가 있다. 외국의 한 기업인 ‘LittleBits’를 예로 들어보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로봇/블록모듈을 생산하는 이 신생기업의 CEO인 아야 브데어(34)씨는 공학을 탐구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학문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예술과 공학, 인터넷과 교육이라는 다소 유사성을 찾기 어려운 ‘가치’들을 융합하였고, 소비자들의 선호를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정보화 시대의 레고’라는 기업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다른 기업들의 필수 고려 요소가 있다. ‘기업의 이미지’는 시장에서 생각보다 큰 가치를 차지하기 마련이다. 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치는 정보, 빅 데이터의 시대가 다가오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인해 개인정보유출과 해킹이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당장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구글’은 설립취지는 소규모의 정보검색 엔진이었으나,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가 극심해진 나머지 21세기의 빅 브라더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정보를 획득하고 유사성을 찾아내어 서비스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은 기발하고 편리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애초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과 개인의 사생활을 물건 다루듯이 처리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런 점들은 기업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개인정보관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업의 평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제4의 물결이 인류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변화하는 환경과 함께 소비자들의 심리도 변화하면서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미지’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따라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들은 이 시대의 새로운 혁명이 암시하는 바가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위기로 남을 것인지, 기회로 남을 것인지는 기업가들의 몫에 달려있다.

                                                -광주대동고등학교 1학년 한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