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개관 10주년 특별전…‘80년 5월 21일 금남로’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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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개관 10주년 특별전…‘80년 5월 21일 금남로’ 재소환
내년 3월까지 기획전시실서 개최…집단 발포 전후 기록물·영상 등 공개
2025년 12월 03일(수) 10:15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1980년 5월 21일 집단 발포의 비극이 서린 ‘금남로’를 기록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기록관은 이날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0주년 기념 특별전 ‘1980년 5월 21일, 금남로를 보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당시 항쟁의 중심지였던 금남로의 시공간을 재해석해 5·18 기록물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장 입구인 프롤로그에서는 옛 전남도청과 분수대, 전일빌딩 등 80년 당시의 주요 랜드마크를 재현해 관람객들이 그날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전시는 크게 3개 주제로 나뉜다. 1부에서는 5월 20일 차량 시위부터 21일 집단 발포 직전까지의 긴박했던 상황을 시간 순으로 쫓는다.

계엄군의 살벌한 경고문과 이에 맞선 시민들의 궐기문, 당시 현장을 누볐던 기자들의 취재 수첩 등이 공개돼 역사의 증거로 제시된다.

2부에서는 ‘영상’을 통해 진실에 접근한다. 지난 2018년 공개된 계엄군 시점의 채증 영상과 최근 수집된 시민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교차 상영함으로써, 서로 다른 시선 속에 담긴 그날의 진실을 입체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기록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올해 기증받은 차명숙 컬렉션과 장식의 오월일기 등 미공개 자료들이 처음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기록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기억을 재생산하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이번 전시가 오월의 진실을 규명하고 광주 정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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