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갱단’ 소문에…학생·학부모 ‘불안’
광주 북구 ‘중학생들 집단폭행 의혹’ SNS 확산
경찰·교육청 진위 확인…신용동 일대 순찰 강화
경찰·교육청 진위 확인…신용동 일대 순찰 강화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시 북구 일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갱단(?)’이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광주시교육청도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학교 폭력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청과 경찰 간 관련 내용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이 다른 학생들로의 피해 확산을 막기보다는 해당 사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SNS상에 올라온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는 등 쉬쉬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자칫 등하굣길이나 학원 이동 시 피해를 입을까 우려해 학원 종료까지 머무르는 등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일 광주북부경찰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주시 북구 신용동 학원가 등에서 중학생들이 무리를 이뤄 집단 폭행을 일삼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이 SNS에 올라오면서 기관별 진위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신용동에서 중학생 10여 명이 다른 학생 1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해자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범행대상을 물색했다’는 글을 토대로 주변 경찰서에 피해 사건 접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게시글 작성자를 대상으로 관련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가해 학생 등이 첨단2지구 근린공원과 신용동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 지구대를 통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경찰은 SNS 글에서 지목된 지난 23일 접수된 집단 폭행 사건은 없다는 입장이다. 북부경찰은 그러나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건국지구대를 통해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 광주청에도 기동순찰대 배치를 요청했다.
학생들 대상 폭력 행위라는 점에서 광주시교육청도 주목하고 있다.
교육청측은 SNS상 게시글과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밀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학부모들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이 비슷한 학원가를 다니는 학생·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자녀 지키기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광주지역 맘카페에서는 “카페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아이를 학원가 도로에만 내려주고 갈 때가 많은데 학원입구까지 데려다줘야겠다”, “요즘 중학생이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다니냐. 보복할까봐 무섭다”, “아이 픽업이 불가능한 워킹맘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는 걱정스러운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용동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아침에 아내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걱정이 돼서 아이들에게 태권도 학원 끝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라고 연락했다”고 했다. 또 “지난 주말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형들이 모여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금방 들어왔다. 오늘 게시글을 보니 불안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광주시교육청도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학교 폭력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청과 경찰 간 관련 내용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이 다른 학생들로의 피해 확산을 막기보다는 해당 사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SNS상에 올라온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는 등 쉬쉬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일 광주북부경찰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주시 북구 신용동 학원가 등에서 중학생들이 무리를 이뤄 집단 폭행을 일삼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이 SNS에 올라오면서 기관별 진위 파악에 들어갔다.
특히 가해 학생 등이 첨단2지구 근린공원과 신용동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 지구대를 통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경찰은 SNS 글에서 지목된 지난 23일 접수된 집단 폭행 사건은 없다는 입장이다. 북부경찰은 그러나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건국지구대를 통해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 광주청에도 기동순찰대 배치를 요청했다.
학생들 대상 폭력 행위라는 점에서 광주시교육청도 주목하고 있다.
교육청측은 SNS상 게시글과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밀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학부모들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이 비슷한 학원가를 다니는 학생·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자녀 지키기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광주지역 맘카페에서는 “카페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아이를 학원가 도로에만 내려주고 갈 때가 많은데 학원입구까지 데려다줘야겠다”, “요즘 중학생이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다니냐. 보복할까봐 무섭다”, “아이 픽업이 불가능한 워킹맘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는 걱정스러운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용동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아침에 아내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걱정이 돼서 아이들에게 태권도 학원 끝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라고 연락했다”고 했다. 또 “지난 주말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형들이 모여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금방 들어왔다. 오늘 게시글을 보니 불안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