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죽는다’ 플래카드 걸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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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죽는다’ 플래카드 걸기도 전에…
목포 신항만 풍력발전소 인근 50대 근로자 추락사
2025년 10월 30일(목) 20:25
목포의 신항만 풍력발전소 인근에서 50대 근로자가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가 지붕공사 추락사고 감축 방안을 발표한 지 엿새 만에 또다시 산업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30일 목포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목포시 달동 신항만 부두에서 하도급업체 소속 작업자 A(56)씨가 3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변압기 포장 덮개 위에 고인 빗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A씨에 대해 뇌사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은 2인 1조로 작업이 진행됐으며, A씨는 고소작업대를 통해 발전기 상단으로 올라갔다.

경찰은 A씨가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정작 안전벨트를 고소작업대에 설치된 안전고리와 체결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24일 ‘지붕공사 추락사고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한 지붕, 태양광, 축사 등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떨어지면 죽습니다’와 같은 핵심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고 안전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겠다는 등 대책을 세웠다. 노동부는 또 지붕공사 현장 중심으로 ‘지붕 지킴이’를 배치해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을 수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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