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치와 과잉치의 치료 - 정서린 조선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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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치와 과잉치의 치료 - 정서린 조선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부교수
2025년 09월 04일(목) 00:00
치아는 음식을 씹고 발음을 돕는 기능뿐 아니라 얼굴의 조화를 이루며 심미적인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치아가 부족하기도 하고(결손치),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치아를 더 많이 갖고 있기도 한다(과잉치). 치아 개수의 이상은 단순히 숫자의 많고 적음뿐 아니라 전체 치열과 맞물림 및 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흔히 발견되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개입이 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복잡한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결손치와 과잉치가 있는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교정치료를 통해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알아본다.

먼저 결손치이다. 결손치는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발육하지 못하거나 외상이나 충치 치료 등으로 치아를 잃으면서 발생한다. 사랑니에서 매우 흔하고 작은 어금니나 앞니에서 자주 나타난다. 치아가 있어야할 자리에 없으면 옆 치아가 빈 공간으로 기울어지면서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미소에서 빈자리가 보여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주로 치과에 오는 경우는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심미적으로 불편감을 느끼거나 발음이 새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옆 치아를 이동시켜 빈자리를 닫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빈자리를 남겨 두었다가 임플란트나 브릿지로 수복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경우는 환자의 골격적인 형태나 치아를 배열할 공간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잉치는 정상 개수보다 치아가 더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윗앞니 사이에 생기는 ‘정중 과잉치’이다. 겉으로는 작은 돌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오지 못하게 막거나 치아 배열을 흐트러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앞니가 비뚤어지거나 벌어져 심미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치과에 오는 경우는 영구치가 나와야 할 시기에 나오지 않아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잉치가 정상 치아의 맹출을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과잉치를 제거해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맹출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이때 치아 배열이 이미 틀어졌다면 교정치료를 함께 진행해 벌어진 치아를 모으거나 삐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정리해 줄 수 있다.

결손치와 과잉치는 정반대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치아 배열과 맞물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결손치는 치아가 없는 공간을 어떻게 치료할 것이냐에 따라 적절한 치료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안모와 공간부족 여부에 따라 공간을 닫아주는 경우에는 성장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고 보철을 통해 수복할 경우에는 보철 치료가 가능한 성장이 완료된 시기에 맞추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과잉치는 불필요한 치아를 언제 제거하느냐가 중요하므로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두 경우 모두 단순히 치아의 개수만을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전체 치열, 턱뼈 발달, 저작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며 결국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손치와 과잉치는 비교적 흔한 이상이지만 방치하면 저작 기능 저하, 발음 장애, 심미적 문제, 턱관절 불편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예후를 좌우한다. “조금 더 크면 하자” 하고 미루기보다는 최소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한 번은 치과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고 치아 수의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신속 정확하게 향후 치료계획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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