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공금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간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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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공금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간부 구속
2025년 05월 24일(토) 17:15
공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전직 농민회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무안경찰은 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 총무부장 A씨(58)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12월 26일까지 연맹 법인통장에서 운영비와 회비 등 공금 1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년간 하루 20~50만원씩 총 270여 차례에 걸쳐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결산을 담당했던 점을 이용해, 농민회 명의의 잘 쓰지 않는 계좌로 공금을 이체한 뒤 다시 본인 계좌로 옮기는 수법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연맹 산하 지부에 지급돼야 할 운영비까지 가로챘으며 횡령한 돈 대부분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 결산 직전 잠적한 A씨는 휴대전화를 끊고 부산으로 도주했으며, 경찰은 그가 타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 통신기록과 건강보험 진료내역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그를 부산의 한 병원 인근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는 2023년 초부터 총무부장직을 맡았고 초반엔 정상적으로 회계를 처리했지만, 지난 2024년부터 연맹 측의 신뢰를 악용해 자금을 유용했다”며 “도난당한 자금 회수 가능성과 유통 경로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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