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한강, 광주 아픔 치유해줬다
광주 출신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온 국민의 기쁨이지만 광주시민들에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5·18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을 통해 광주의 아픔을 치유해 줬기 때문이다.
노벨 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한강의 소설 가운데 한림원의 설명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 ‘소년이 온다’이다. 한강은 광주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사갔지만 열세 살 무렵 아버지의 사진집에서 5·18의 참상을 접하고 5·18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소설을 쓰기 전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사망 당시 16세)군의 어머니를 만나러 올 정도로 5·18의 아픔을 체화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문 군의 어머니 김길자씨는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씨는 “그동안 5·18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는데 한강 작가가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때보다 더 기쁘고 광주의 아픈 상처를 치유 받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의 딸’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5·18의 왜곡 논란을 잠재우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우세력들의 5·18 왜곡 및 폄훼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발표가 있었던 지난 10일 밤에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은 5·18 당시 ‘북한 개입설’을 반복했다.
5·18은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 폭력에 의한 역사적 트라우마를 대표한다. 한강의 수상이 5·18을 세계에 알리고 왜곡과 폄훼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노벨 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한강의 소설 가운데 한림원의 설명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 ‘소년이 온다’이다. 한강은 광주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사갔지만 열세 살 무렵 아버지의 사진집에서 5·18의 참상을 접하고 5·18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5·18은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 폭력에 의한 역사적 트라우마를 대표한다. 한강의 수상이 5·18을 세계에 알리고 왜곡과 폄훼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