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쌀 생산량 전망… 올해 363만~368만t은 맞을까
농경연 10월 쌀 농업관측…재배면적 69만 7714㏊·생산량 감소 예측
쌀 수급대책 미흡 등 쌀값 폭락 빌미 제공…치밀한 통계 분석 필요
쌀 수급대책 미흡 등 쌀값 폭락 빌미 제공…치밀한 통계 분석 필요
![]() <광주일보 자료사진> |
올 햅쌀 수확기를 앞두고 쌀 생산량이 363만~368만t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매년 정부의 쌀 생산량 예측 결과가 실제 쌀 생산량과 차이가 크다보니 쌀 소비량, 공공비축미 및 시장격리 물량 등을 종합한 쌀 수급대책도 미흡해 결과적으로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치밀한 통계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발표한 ‘2024년 10월 쌀 농업관측’ 자료에 따르면 쌀 생산 단수는 10a(아르) 당 520~527㎏으로, 지난해(523㎏)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 7714㏊로, 전년(70만 8012㏊) 대비 1.5% 감소했다. 면적 대비 쌀 생산량과 벼 재배면적을 종합한 올해 쌀 생산량은 363만 8000~368만 7000t 수준이라는 게 농촌경제연구원 분석이다.
농경연은 지난해(370만 2000t)와 평년(376만 9000t)에 견줘 각각 0.7~2.0%, 2.4~3.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경연 뿐 아니라, 통계청, 농진청 등 관련 기관들이 매년 수확기를 앞두고 발표하는 쌀 생산량 조사 결과는 정부의 쌀 수급정책 수립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쌀값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하지만 농민들 사이에서는 쌀 수급정책에 반영되는 쌀 생산량, 생산비, 소비량 등의 통계 자료가 현지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당장, 전남도의 경우 ‘쌀값 안정화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부정확한 쌀 생산량 예측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전남도는 당시 “정부는 지난해 10월 쌀 7만 8000t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쌀 수급정책을 수립했다가 20만t을 격리하고도 현재 15만t이 넘는 쌀이 남아도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쌀값 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전남도는 지난해 쌀 재고량과 올해 벼 작황 호조, 벼 감축면적(1만 ㏊) 등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도 최소 40만t 이상 초과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봉식 전국쌀협회 광주·전남 사무처장은 “지난해 통계청은 쌀 예상 생산량을 368만 4000t으로 예상했지만, 농촌경제연구원은 370만 3000t으로 전망했다”며 “산지쌀값과 직결되는 생산량, 소비량 등의 주요 조사는 정부의 쌀 수급정책 반영을 염두해 일관된 기준과 더욱 세밀화된 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지 쌀값(80㎏)은 지난 25일 기준 17만 4592원으로, 지난 2022년 9월 25일(15만 5016원)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가격인 평년가격(19만 1022원)과 비교하면 무려 8.6%(1만 6430원)나 떨어졌다. 20㎏짜리로는 4만 3648원 수준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농민들 사이에서는 매년 정부의 쌀 생산량 예측 결과가 실제 쌀 생산량과 차이가 크다보니 쌀 소비량, 공공비축미 및 시장격리 물량 등을 종합한 쌀 수급대책도 미흡해 결과적으로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치밀한 통계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 7714㏊로, 전년(70만 8012㏊) 대비 1.5% 감소했다. 면적 대비 쌀 생산량과 벼 재배면적을 종합한 올해 쌀 생산량은 363만 8000~368만 7000t 수준이라는 게 농촌경제연구원 분석이다.
농경연은 지난해(370만 2000t)와 평년(376만 9000t)에 견줘 각각 0.7~2.0%, 2.4~3.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농민들 사이에서는 쌀 수급정책에 반영되는 쌀 생산량, 생산비, 소비량 등의 통계 자료가 현지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당장, 전남도의 경우 ‘쌀값 안정화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부정확한 쌀 생산량 예측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전남도는 당시 “정부는 지난해 10월 쌀 7만 8000t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쌀 수급정책을 수립했다가 20만t을 격리하고도 현재 15만t이 넘는 쌀이 남아도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쌀값 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전남도는 지난해 쌀 재고량과 올해 벼 작황 호조, 벼 감축면적(1만 ㏊) 등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도 최소 40만t 이상 초과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봉식 전국쌀협회 광주·전남 사무처장은 “지난해 통계청은 쌀 예상 생산량을 368만 4000t으로 예상했지만, 농촌경제연구원은 370만 3000t으로 전망했다”며 “산지쌀값과 직결되는 생산량, 소비량 등의 주요 조사는 정부의 쌀 수급정책 반영을 염두해 일관된 기준과 더욱 세밀화된 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지 쌀값(80㎏)은 지난 25일 기준 17만 4592원으로, 지난 2022년 9월 25일(15만 5016원)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가격인 평년가격(19만 1022원)과 비교하면 무려 8.6%(1만 6430원)나 떨어졌다. 20㎏짜리로는 4만 3648원 수준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