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배드민턴 “더 좋은 운동 환경 만들고 싶다”
5명 소수인원이지만 전국체전 결승 목표로 구슬땀
김학석배 전국대회서 여대부 단체전 등 전 종목 석권
김학석배 전국대회서 여대부 단체전 등 전 종목 석권
![]() 김동현 감독. |
조선대 배드민턴팀이 다가오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뜨거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선대는 7명의 여자 선수로 구성됐는데, 현재 2명이 부상으로 재활 중인 가운데 5명의 선수만이 함께 하고 있다.
소수 인원에도 최근 조선대는 창단 26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조선대 선수단은 지난 10일 ‘2024 김학석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대부 단체전, 개인 단식, 개인 복식, 혼합 복식 등 4개 종목 모두 정상에 올랐다. 단식 결승에서는 배주영(3년)과 이은희(2년)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배주영은 “결승전에서는 엄청 피 튀기는 싸움이었다. 같은 팀이니까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플레이하기가 더 어려웠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 배주영은 “인원이 적다 보니까 더 절실하고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한 명만 분위기 처져도 같이 처지는 게 있다. 그래서 같이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선후배끼리도 서로 친구처럼 재밌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대 지휘봉은 김동현 감독이 쥐고 있다.
그는 자신이 대학시절 머물렀던 조선대에 돌아와 선수단을 이끈 지 벌써 10년 차다.
김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늘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점점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다. 이제 할 건 다 한 것 같다. 이곳에 처음 감독으로 와서 보고 느끼고 나 자신과 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 게 이제 다 이루어졌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처음엔 뛸 선수가 없어서 수급에 최선을 다했고 이후엔 성적을 내야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예산에 부족함이 없도록 후원도 여러 곳에서 끌어왔다”며 “아직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게 있다. 우리 팀을 학교 비육성팀이 아닌 육성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에게 운동하는 데 환경적으로 더 좋은 변화를 주고 싶다. 이게 마지막 목표다”고 밝혔다.
학생이자 선수로서 수업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선수들은 학교와 광주시체육회관 훈련 코트를 번갈아 다니며 체전을 위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밀양에서 체전에 대비한 전지훈련에 매진했다. 학교 수업이 없는 쉬는 날만이 하루를 통으로 훈련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아영(2년)은 “체전에서 결선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팀은 단체전에 강한 것 같다. 또 소수라 대신 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책임감도 강하다. 부상을 막기 위해서 스트레칭도 자주 열심히 하고 끝나고 아픈 곳은 아이스도 바로바로 한다. 요즘은 또 코치님이 마무리할 때 무조건 근력 운동도 시키셔서 그 덕에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할 때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집중력을 보여주던 이들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여느 대학생들처럼 순수한 모습이다.
이은희는 “훈련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같이 취미생활 즐기고 운동 마치고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재밌게 놀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이들 사이에서는 라켓 가방에 저마다 개성이 담긴 키링을 하나둘씩 모아 주렁주렁 달아놓는 것이 유행이다.
훈련을 마친 뒤 짐을 챙기기 전 선수들은 “어떤 가방이 제일 예쁘냐. 한번 누구껀지 맞춰보라”며 해맑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다 착하고 성실하고 순수한 면이 있다. 선수들끼리도 단합이 잘 돼서 항상 좋은 에너지를 낸다”며 “이번 체전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선수들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경기 뛸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조선대는 7명의 여자 선수로 구성됐는데, 현재 2명이 부상으로 재활 중인 가운데 5명의 선수만이 함께 하고 있다.
소수 인원에도 최근 조선대는 창단 26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배주영은 “결승전에서는 엄청 피 튀기는 싸움이었다. 같은 팀이니까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플레이하기가 더 어려웠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 배주영은 “인원이 적다 보니까 더 절실하고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한 명만 분위기 처져도 같이 처지는 게 있다. 그래서 같이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선후배끼리도 서로 친구처럼 재밌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대학시절 머물렀던 조선대에 돌아와 선수단을 이끈 지 벌써 10년 차다.
김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늘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점점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다. 이제 할 건 다 한 것 같다. 이곳에 처음 감독으로 와서 보고 느끼고 나 자신과 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 게 이제 다 이루어졌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처음엔 뛸 선수가 없어서 수급에 최선을 다했고 이후엔 성적을 내야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예산에 부족함이 없도록 후원도 여러 곳에서 끌어왔다”며 “아직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게 있다. 우리 팀을 학교 비육성팀이 아닌 육성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에게 운동하는 데 환경적으로 더 좋은 변화를 주고 싶다. 이게 마지막 목표다”고 밝혔다.
![]() 조선대 배드민턴팀 배주영(왼쪽부터), 이은희, 이아영, 오시연이 지난 20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밀양에서 체전에 대비한 전지훈련에 매진했다. 학교 수업이 없는 쉬는 날만이 하루를 통으로 훈련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아영(2년)은 “체전에서 결선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팀은 단체전에 강한 것 같다. 또 소수라 대신 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책임감도 강하다. 부상을 막기 위해서 스트레칭도 자주 열심히 하고 끝나고 아픈 곳은 아이스도 바로바로 한다. 요즘은 또 코치님이 마무리할 때 무조건 근력 운동도 시키셔서 그 덕에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할 때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집중력을 보여주던 이들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여느 대학생들처럼 순수한 모습이다.
이은희는 “훈련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같이 취미생활 즐기고 운동 마치고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재밌게 놀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이들 사이에서는 라켓 가방에 저마다 개성이 담긴 키링을 하나둘씩 모아 주렁주렁 달아놓는 것이 유행이다.
훈련을 마친 뒤 짐을 챙기기 전 선수들은 “어떤 가방이 제일 예쁘냐. 한번 누구껀지 맞춰보라”며 해맑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다 착하고 성실하고 순수한 면이 있다. 선수들끼리도 단합이 잘 돼서 항상 좋은 에너지를 낸다”며 “이번 체전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선수들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경기 뛸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