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응급실 운영에 만전 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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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응급실 운영에 만전 기하기를
2024년 09월 13일(금) 00:00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코앞이다. 힘든 일상에도 고향을 찾고,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수천 만명이 길을 나서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하지만 올 추석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명절이다. 무엇보다 나이 드신 부모님,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할머니, 연로한 탓에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을 끼고 생활하는 어른들. 언제 위급한 상황에 처할 지 모르는 가족을 둔 이들은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응급실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물론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들도 일제히 추석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은 가시지 않은 게 사실이다. 주위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병원들이 문을 닫는 연휴 기간에는 사고 위험성이 한층 높을 것이라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다. 정부는 당직 병의원을 확대했으며, 광주시도 응급의료기관 21곳과 응급의료시설 5곳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토록 함은 물론 유아·어린이를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달빛어린이병원 등을 운영한다.

의정갈등 탓에 절대적으로 진료현장의 의사가 부족함을 시민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응급실 대란에 오히려 고소해하며 진료 의사를 비난하는 의사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극히 일부겠지만. 전쟁중에 다친 적군의 병사까지도 치료하는 게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의무이다.

진료현장을 떠나 투쟁하는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응급실만은 절대적으로 지키려는 의사들의 사고와 자세도 존중해주길 바란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추석이나 기타 명절 연휴에 일하는 병원이나 의료인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수가를 적용해 노고에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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