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삶, 내면의 감정을 선으로 구현하다
  전체메뉴
지나온 삶, 내면의 감정을 선으로 구현하다
전남대박물관 윤부열 작가 ‘劃:향, 한 그루’전 28일까지
2024년 08월 04일(일) 19:20
윤부열 작가의 초대전 포스터.
‘획’(劃)의 사전적 의미는 “글씨나 그림에서, 붓으로 그은 선이나 점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작가들 특히 화가들은 저마다 창작을 하는 데 있어 개성적인 획을 활용한다. 선은 여타의 작품과 변별되는 개성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윤부열 작가의 획은 자유롭고 즉흥적이다. 유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필치는 작가의 내면에 드리워진 상상의 불씨를 역동적으로 견인한다. 다양한 대상을 포괄하고 아우를 수 있는 선들은 창작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폭제로 작용하는 듯하다.

윤부열 작가의 초대전이 전남대학교 박물관(관장 정금희)에서 열린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는 ‘劃:향, 한 그루’전은 감각적인 선이 돋보이는 청년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드로잉 작품과 컬러감이 돋보이는 아크릴 작품 등 20여 점이 출품됐다.

윤 작가의 작품은 인간관계, 죽음,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인 관심사와 가치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나온 삶과 이에 결부된 내면의 감정을 작가는 리드미컬한 선과 감각적인 움직임을 매개로 구현했다.

그동안 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선’을 매개로 서사화 해왔으며, 기저에는 유려한 선과 즉흥적인 붓질이라는 감정의 흐름과 시간의 연속이 녹아 있다.

한편 정금희 박물관장은 “예술적으로 구현된 선과 획은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느끼게 한다”며 “특히 사색에서 길어올린 인간과 가족, 사랑이라는 모티브는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