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한 친환경 농법 개발 시급하다
전남은 친환경 농업 1번지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의 친환경인증면적은 3만 5417ha로 전국의 51% 규모다. 품목별로 벼가 2만 2018ha, 벼 이외 품목은 1만 3399ha다. 지난 1999년부터 친환경 농업에 매진한 전남도는 벼와 과일, 채소 등 수십 여 작물을 다양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중 벼와 관련된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의 하나인 ‘우렁이 농법’이 오히려 벼의 생육을 해치고 있다고 한다. 논에 자라는 풀을 농약으로 없애는 대신 왕우렁이가 먹어 치우는 게 핵심인데, 개체 수가 급증한 우렁이가 풀뿐만 아니라 어린 벼까지 갉아먹는 바람에 농법 자체를 손봐야 할 상황에 처했다.
우렁이 농법은 논에 모를 심고 난 뒤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투입, 잡초를 제거하기 때문에 노동력·경영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재배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겨울에 죽어야 할 우렁이가 살아남은 데다 개체 수까지 증가, 봄철에 잡초와 어린 모까지 갉아먹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남도 집계에 따르면 피해 농가는 9개 군에 5034ha에 달한다.
결국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직접 우렁이를 수거하거나 우렁이 알을 퇴치하기 위한 살충제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도 왕우렁이 퇴치를 위한 약품비로 5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달 한 달을 왕우렁이 일제 수거기간으로 정해 우렁이 제거에 나선 상태이다.
수십억 원을 투입해 성공을 거둔 우렁이 농법이 이제는 왕우렁이로 인해 벼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사례까지 낳고 있다. 기후 변화는 모든 자연환경을 바꾸고 있다. 냉해에 약한 감자 품종의 수확량이 떨어져 농민들이 대책을 호소한 적도 있었다. 전남이 친환경 농업의 메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날씨와 온도 변화에 따른 모든 작물의 생육을 살피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중 벼와 관련된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의 하나인 ‘우렁이 농법’이 오히려 벼의 생육을 해치고 있다고 한다. 논에 자라는 풀을 농약으로 없애는 대신 왕우렁이가 먹어 치우는 게 핵심인데, 개체 수가 급증한 우렁이가 풀뿐만 아니라 어린 벼까지 갉아먹는 바람에 농법 자체를 손봐야 할 상황에 처했다.
수십억 원을 투입해 성공을 거둔 우렁이 농법이 이제는 왕우렁이로 인해 벼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사례까지 낳고 있다. 기후 변화는 모든 자연환경을 바꾸고 있다. 냉해에 약한 감자 품종의 수확량이 떨어져 농민들이 대책을 호소한 적도 있었다. 전남이 친환경 농업의 메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날씨와 온도 변화에 따른 모든 작물의 생육을 살피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