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회 ‘투표용지 촬영 의혹’ 의원 4명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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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의회 ‘투표용지 촬영 의혹’ 의원 4명 고발
공무원 노조, 의회 파행 규탄
2024년 07월 11일(목) 20:05
광주시 남구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을 앞두고 ‘밥그릇 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는 ‘남구의회 의원들은 부끄러움을 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의회 파행으로 인해 조례안 심사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구정 차질이 불가피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즉시 의회를 정상화시키고 의회 파행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파행의 배경으로 지난 4일 상임위원장 선정이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길(다 선거구) 의원이 기획총무위원장에 당선됐으나 일부 의원들이 ‘불법 촬영’ 의혹을 제기해 의회운영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한채 임시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투표용지 촬영 의혹은 지난 4일 진행된 남구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투표 도중 ‘기표소에서 촬영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항의로 불거졌다. 휴대전화 촬영음은 4명 의원이 기표소에 머무는 동안 흘러나왔다고 한다.

이에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은봉희(비례)의원 등 의원 6명이 동료의원 4명을 지방자치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서 ‘남구의회 의원 4명이 상임위원장 투표용지를 촬영해 지방자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이 담겼다.

한편 고발당한 4명의 의원과 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이미 의장이 당선을 선포한 상황에서 증거도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후반기 원구성이) 파행으로 치달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고발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남호현(가 선거구) 의장에 대해 “갈등과 불화를 중재·조정해야할 의장이 근거도 없이 동료의원을 범법자로 단정하고 있다. 의장은 의장의 역할과 본분을 망각하지 말라”고 유감을 표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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