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폐지 줍는 노인 1222명…생계 근근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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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폐지 줍는 노인 1222명…생계 근근이 이어간다
보건복지부 229개 지자체 전수조사
인원 수로 광주 9위·전남 10위
월 소득 광주 87만원·전남 73만원
전국 1만4594명…평균 78.1세
25%가 재산 2500만원 미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4219명
열악한 환경 속 지속적 관리 필요
2024년 07월 09일(화) 20:51
광주·전남지역에서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이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폐지수집 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전남은 미달하는 등 도농간 편차도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9일 광주·전남지역을 포함한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내 고물상 및 폐지수집 노인’에 대한 전수조사다.

전국 고물상 7335곳 중 폐지수집 노인들이 납품하는 고물상은 3221곳으로, 총 1만4831명의 노인이 폐지를 줍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물상 1곳당 폐지줍는 노인 평균 활동 인원은 4.6명인 셈이다.

광주에서는 616명, 전남에서는 606명이 폐지를 줍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폐지수집 노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부산 1280명 순이었다. 광주와 전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9위, 10위에 해당했다.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1만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이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4219명이었다.

광주지역 폐지줍는 노인의 월 평균 소득은 87만 2000원으로 전국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소득(기초연금 수령 포함) 은 월 76만6000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전남지역 폐지줍는 노인의 월 평균소득은 73만5400원으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폐지줍는 노인들의 월 평균소득을 구간별로 보면 50만~60만원 구간 비율이 2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만∼80만원이 13.9%, 60만∼70만원 13.3%였다.

재산 규모를 살펴보면 ‘2500만원 미만’인 이들이 25.2%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 미만’ 19.9%, ‘1억~1억5000만원 미만’ 13.7% 순이었다. 재산 평균을 내보면 1억2000만원이었다.

폐지 줍는 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78.1세였다. 65세 이상부터 5세 단위로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80∼84세의 비중이 28.2%로 가장 컸다. 75∼79세가 25.2%, 70∼74세가 17.6%였다.

폐지수집 노인의 연령은 경기도가 79.5세로 가장 높고, 제주도가 75.4세로 가장 낮았다.

전체 성별을 보면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폐지수집 노인 1만4831명 중 4787명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익활동형 참여 노인이 3430명, 시장형사업단 등 민간형 일자리 참여자가 1228명, 사회서비스형 참여자가 129명이었다.

특히 시장형 사업단 참여자의 대부분인 1141명(95.1%)은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소속돼 폐지 수집과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참여하면 월 20만원의 보조금과 개인 폐지수집 수입을 급여로 받을 수 있고, 안전용품과 상해보험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은 평균 월 37만3000원의 급여를 받았다.

복지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수집 노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자체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노인일자리 사업에 더 많은 폐지수집 노인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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