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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메가 의대’ 시대…전남대 163·조선대 150명 선발
전국 의대 1497명 증원 …전남대·조선대 신입생 서울대보다 많아
의협·광주시의사회 “의료 사망선고” 문화전당앞 광장서 촛불집회
2024년 05월 30일(목) 21:50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한 30일 광주 시내의 한 대학병원이 환자로 붐비고 있다. /나명주기자 mjna@kwangju.co.kr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국 의과대학들이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선발정원 125명이었던 전남대와 조선대는 각각 163명, 150명을 뽑는다. 전북대는 171명, 원광대는 150명을 뽑는다.

이같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광주시의사회·전남도의사회 등은 30일 밤 전국 6개 권역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전국 39개 대학의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1326명(28.8%), 비수도권이 3284명(71.2%)이다.정부의 증원 정책에 따라 2024학년도에 비해 1497명이 늘었다.

특히 광주에서는 ‘메가 의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전남대와 조선대가 의대 모집정원을 각각 163명, 150명으로 확정해 서울대(135명)를 넘어섰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종전 125명 보다 각각 38명, 25명이 늘었다.

조선대는 정부에서 배정한 증원분 25명을 100% 반영했다. 전남대는 학칙 개정에서 정부에서 배정한 75명을 포함한 200명을 정원으로 했으나 내년에 한해 38명만 증원하기로 했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은 수시모집으로 3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을 뽑는다.

주요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1577명(34.2%)을 뽑는다.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늘어난 모집인원(1497명) 가운데서는 절반에 가까운 42.6%(637명)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0.7%(459명), 수능위주전형으로 22.1%(331명)를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이 늘어남에 따라 각 대학이 ‘수능 최저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비수도권 위주로 증원된 정원을 배분하고,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강조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913명으로, 전년 대비 888명 늘어난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의대 증원과 자율전공 확대 정책 등을 반영한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0일 서울과 광주를 비롯한 전국 6곳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을 비판한다. 의협은 이날 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전주 전북도청 앞, 대전 보라매공원 등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30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는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