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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축구장 2300개 규모 김 양식장 새로 조성된다
2024년 05월 22일(수) 14:20
/클립아트코리아
#. 전남도는 지난해 여수 바다 800㏊에 걸쳐 신규 김 양식을 하겠다는 여수시 요청을 불허했다. 전국적 김 수급 대책을 고려한 해수부의 부정적 판단이 반영됐다. 김 양식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면허도 없이 김 양식에 뛰어든 어민들이 생겨나 어민들 간 갈등도 불거졌다. 최동익(민주·비례) 전남도의원은 최근 열린 제 380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 바다에 축구장(한 개 7100㎡) 2300개 규모의 김 양식장이 새롭게 조성된다. 전남지역에 신규 김 양식장이 조성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 생기는 양식장 면적도 전국에서 가장 넓다. 세계적인 김 수요량 급증에 따른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지역 어민들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전국적으로 2700㏊(1㏊는 1만㎡)의 신규 김 양식장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신규 김 양식장 면허를 제한해왔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김 선호도 상승으로 인한 수출량 증가, 일본의 김 흉작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물김·마른김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는데 따라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김 양식장 개발에 나섰다.

당장, 전남도의 경우 유럽·아프리카·중동 등 122개국으로 김 수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물김 생산량이 전년도에 견줘 1만 7000t이 늘어난 40만 8000t에 달했고 생산액도 3500억원 증가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전국 생산량(50만 9000t)의 80%, 전국 생산액(9742억원)의 82%를 차지했다.

올해 조성되는 신규 양식장 규모는 전남이 1658㏊로 가장 많고 충남(470㏊)·전북(470㏊), 부산(52㏊), 경기(51㏊) 등의 순이었다. 기존 양식장 재배치로 인한 김 양식 면허 승인을 빼면 신규 양식장 허가는 13년 만에 이뤄졌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세부 양식장 허가 조건 등을 고려한 최종 면적이 변동될 수 있지만 이대로라면 전남 바다에 새롭게 조성되는 양식장 면적만 축구장 2335개 규모에 이르게 된다. 내년부터 물김 1만 240t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양식장 기반이 마련되고 양식 소득도 연간 약 240억원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규 양식장의 경우 시·군 별 어장이용개발계획, 양식장 여건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신안·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가 해수부 허가 규모를 반영, 시·군별로 수립된 어장이용개발계획을 승인하면 시·군은 다음달 중순 신규 양식장에 대한 어민들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현재 전남지역 김 양식 허가 면적은 6만 2140㏊로 진도(1만 5698㏊)가 26.3로 가장 많고 완도(1만 1643㏊·19.5%), 고흥(1만 358㏊·17.4%), 신안(9977㏊·16.7%), 해남(5487㏊·9.2%), 장흥(3598㏊·6.0%) 등의 순이다.

전남도는 신규 양식장 허가 뿐 아니라 해남·신안에 이어 장흥·진도까지 김 산업 진흥구역을 확대해 김 생산·가공·수출 역량을 육성, 지원하는 등 김 세계화 및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규 김 양식장을 추가로 조성, 김 세계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품질도 높여 K-푸드의 핵심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