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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조운문학상 수상자에 김숙희·김승재 시인
시상식 오는 31일 오후 3시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
2024년 05월 05일(일) 11:35
김숙희 시인
영광 출신 조운 시인(1900~?)은 일제강점기 국민문학운동에 참여해 시조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문인이다. 1921년 ‘동아일보’에 시를 발표한 이후 민족주의적인 경향의 시조를 창작했다.

조운 시인의 시조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2024년 조운문학상’ 수상자로 김숙희 시인과 김승재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각각 ‘우수(雨水) 무렵’ 등, ‘홍시’ 등

조운 문학상은 계간 시조시학사와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지엽 시인, 박현덕 시인, 황치복 문학평론가 등 심사위원은 “두 시인은 모두 안정적인 시조의 가락과 보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 실험 등을 통해 시조의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 조운문학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됐다”고 평했다.

김숙희 시인은 1998년 ‘시조생활’로 등단해 시조집 ‘둥근 것의 힘’ 등을 펴냈으며 (사)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승재 시인
김승재 시인은 2013년 ‘시조시학’으로 문단에 나온 후 시조집 ‘돌을 보는 일곱 가지 방법’ 다수의 작품집을 펴냈으며시조시학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김숙희 시인은 “며칠 전 그날도 창밖으로 다가온 산이마를 바라보고 서 있는데 서설(瑞雪) 같은 전화 한 통, 조운문학상 수상 소식을 받았다”며 “첫눈 내리는 날의 기쁨이 고스란히 안겨왔지만 기쁨도 잠시, 눈 쌓여 무거워진 소나무 가지처럼 책임감이 밀려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승재 시인은 “마음 하나 기댈 곳 없는 요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철이 철이고 보니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여보세요’를 내뱉는 순간 조운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되었다는 통보였다”며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인 것처럼 더욱 시조의 길에 나아가려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진도 임회면에 있는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상으로는 시조집 출판증서(500만원상당)와 우수작가 그림 (100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