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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해진 봄 서리에 과수 냉해 증가…과일 공급 부족 주요인
빨라진 개화시기 맞물려 큰 피해
냉해로 인한 보험금도 급증
2024년 04월 07일(일) 17:25
/클립아트코리아
과일 공급 부족의 주원인인 냉해를 일으키는 봄철 서리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봄철 냉해로 인한 과수 농작물재해보험 비중이 총보험금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기후 위기와 농업·농촌의 대응:봄철 동상해(서리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 기상이변으로 봄철(3월 하순~4월 말) 서리 발생 빈도가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리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대기 중 수증기가 물체 표면에 붙어 얼어붙은 것으로, 매년 과수 농사 피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해의 원인이 된다.

특히 지난해 수확기부터 최근까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과의 주요 생산지인 춘천, 청주, 대구 등에서 서리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2013년까지 매년 10회 이상 서리가 발생했지만 2019년 이후 연 5회를 밑돌고 있는 반면, 춘천의 경우 10여년째 봄철 서리 발생 빈도가 지속 증가해 연 평균 15회, 지난 2020년에는 한 해에만 30회 이상의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대구 역시 지난 2017년까지 서리가 0회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5회 이상 서리가 발생했다.

사과와 배, 복숭아 등 이른 봄철 개화기를 맞는 과수들과 잦은 서리 현상이 맞물려 꽃눈이 고사하는가 하면, 수확기를 앞둔 6~7월에는 착과수가 감소하고 기형 착과율까지 증가했다는 것이 KREI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과수 농작물재배보험의 총보험금 대비 적과전 종합위험 착과감소 보험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과전 종합위험 착과감소 보험금은 매년 총보험금의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른 봄철 한파로 인해 과수 농가의 냉해 피해가 심했던 지난 2019년에는 그 비중이 77.5%에 달하기도 했다.

김태후 KREI 연구위원은 “농업기상재해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한 사전예방부터 신속한 피해 신고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사후보상 시스템 마련 등 체계적인 대응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