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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농산물 가격 내려가니 장볼 맛 나네요”
정부 농산물 할인지원에 과일·채소 등 구매 고객 발길 이어져
사과·배·대파 등 30% 할인… 오렌지 등 수입과일도 매출 급등
2024년 03월 27일(수) 19:30
27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이마트 광주점 1층 식품매장을 찾은 지역민들이 과일, 채소 등 할인판매하는 신선식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그동안 장을 볼 때마다 결제 금액이 두려울 지경이었는데, 이제야 맘 편히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네요….”

27일 오전 10시께 찾은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이마트 광주점은 1층 식품매장 입구부터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방문한 고객들로 가득했다.

식품매장 입구를 차지한 미국산 오렌지와 국산 사과 판매대에는 농식품부 할인 안내문이 붙어있었는데, 매대를 둘러싼 주부들은 장바구니에 과일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계속된 가격 상승으로 매번 최고가를 경신해왔던 사과의 경우 1봉(5~6입)에 기존 1만2700원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30% 할인된 8890원에 판매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수현(여·38)씨는 “아침사과가 금(金)사과라고 해서 남편과 아이들을 매일 아침 챙겨줬는데, 그동안 사과가 너무 비싸서 바나나를 식탁에 올렸었다”며 “사과값이 지금도 여전히 비싸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할인판매한다고 하니 구매하려고 마트를 방문했다”고 웃어보였다.

같은날 오후 1시께 방문한 롯데마트맥스 상무점 역시 간만에 신선코너가 활기를 띄었다.

특히 ‘농식품부 30% 할인’ 문구가 붙은 정부 지원 할인품목인 사과, 대파 등의 매대 앞에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지현(여·43)씨는 “대파는 요리를 하면 필수적인 식재료다. 매일 밥상에 오르는 국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음밥 등 쓰이는 곳이 많다”며 “그동안 대파 가격이 올라 살림 지출도 크게 늘었는데, 할인 판매한다니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농산물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지원을 펼치면서, 광주지역 소재 대형마트에서도 오랜만에 값싼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기 위한 지역민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비싸서 사먹지 못했던 과일과 채소를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되면서 주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배, 토마토 등 과일류와 대파, 오이, 애호박 등 9종의 채소류에 대해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할인 판매 덕에 과일 매출도 크게 신장하고 있다.

수요가 많았던 오렌지는 지난 20일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뛰었고, 망고(55%), 파인애플(25.9%), 바나나(17.7%)가 뒤를 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뛴 농산물의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 할인 판매 등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선포한 바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할인정책에 유통업계가 동참하면서 고물가에 위축됐던 지역민들의 ‘장보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