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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할인지원에 농산물 가격 하락
사과 11.6%·배 13.4% 하락
중도매 가격은 전년비 2배↑
2024년 03월 24일(일) 19:50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농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물가 안정 자금을 투입한 데 따라 일주일만에 사과·배 등 농산물 소매가가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매가는 여전히 높아 정부의 대규모 지원 자금으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안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히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 속에, 언제든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개 당 소매가는 2만4250원으로 정부가 대규모 물가 안정 자금을 투입하기 전인 지난 15일 대비 11.6% 하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1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기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농축산물 할인 지원(450억원)을 대폭 확대해 물가 상승의 주요인인 과채류 등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예산 투입 효과는 바로 나타나 사과를 비롯한 배, 토마토 등 ‘비싼’ 농작물의 소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배(신고·상품)는 지난 22일 기준 10개 당 소매가가 3만9312원으로, 1주 전보다 1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토마토(상품·1㎏)의 소매가 역시 전주보다 12.9% 내린 7107원을 기록했고, 딸기(상품·100g)은 6.1% 떨어져 1303원에 거래됐다.

또 정부가 지난해 이상 기후로 작황부진을 겪어 공급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비싸진 국산과일의 대체품목으로 내세운 바나나, 망고 등 수입과일도 관세인하 품목 확대 및 대체 과일 공급 확대 등 과일 수요 분산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바나나(상품·100g)의 소매가는 지난 22일 기준 297원으로 전주보다 5.4% 내렸고, 파인애플(상품)은 1개당 6901원으로 같은 기간 5.1%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소매가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물건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때의 가격을 가리킨다.

과일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소매가가 하락하는 것은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 및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할인 행사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소매가는 떨어졌지만, 중도매가는 여전히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매가는 중도매인이 소매상 및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을 가리킨다.

사과(후지·상품) 10㎏ 당 중도매가는 22일 기준 9만 178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 올랐고 전년보다는 121.5% 높다.

그 외에도 배(신고·상품) 중도매가는 1년 전에 견줘 147.3% 높았고, 배추 등 채소류의 중도매가도 최대 6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농산물 가격 강세는 지난해 생육기 중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 및 공급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이상기후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농산물 가격 급등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