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진 옛사연] 학동 상록수 야간학교(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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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동 상록수 야간학교.ㅡ 1966. |
“요즘 학생들 보면 불쌍해. 해야 할게 너무 많아.”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교육계 관련 종사자들의 입에서 종종 들려오는 이야기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학교와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에 치어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배움을 위한 공부라기보다는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1966년 ‘광주시 학동 상록수 야간학교’ 수업 모습이다. 댕기머리를 하거나 양 갈래 땋은 머리를 한 여학생들이 백열등 아래 좁은 공간에 모여앉아 한글 ‘어머니’ ‘아버지’를 배우고 있다.
가난했던 시절 학교를 다니기 힘들었던 이들은 낮에는 부모님을 도와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며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시절이었기에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여학생들의 야간 수업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 묻어나는 옛사진이다.
‘야간학교’는 낮 시간대 일을 하느라 바쁜 사람들을 위해 밤에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야간학교를 줄인 말이 ‘야학’이라고 익히 알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국·공립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야간 수업은 ‘야간학교’, 민간단체 등이 설립한 비정규적 교육 시설은 ‘야학’이다. 지금도 야간학교나 야학의 명목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일반 중·고등학교에 야간반이 개설되어 있다거나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직업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2024 대학 입시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결과만으로 노력의 경중을 따질 수 없는 것이 교육이다. 수고한 모든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교육계 관련 종사자들의 입에서 종종 들려오는 이야기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학교와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에 치어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배움을 위한 공부라기보다는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했던 시절 학교를 다니기 힘들었던 이들은 낮에는 부모님을 도와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며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시절이었기에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여학생들의 야간 수업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 묻어나는 옛사진이다.
‘야간학교’는 낮 시간대 일을 하느라 바쁜 사람들을 위해 밤에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야간학교를 줄인 말이 ‘야학’이라고 익히 알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국·공립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야간 수업은 ‘야간학교’, 민간단체 등이 설립한 비정규적 교육 시설은 ‘야학’이다. 지금도 야간학교나 야학의 명목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일반 중·고등학교에 야간반이 개설되어 있다거나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직업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