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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아빠’차 카니발?…SUV라 해도 손색없다
4세대 카니발 하이브리드 페이스 리프트 시승기
수준급 가속·부드러운 핸들링
첨단·편의사양에 연비도 좋아
매끄럽게 연결되는 디스플레이
7~9인승 넉넉한 실내 공간 자랑
2024년 01월 15일(월) 20:35
내부 모습.
기아 카니발. 사실상 국내 유일의 미니밴 라인업 차종으로 경쟁자가 없는 기아의 대표 상품이다.

기아는 지난 2020년 8월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페이스 리프트 모델 ‘더 뉴 카니발’을 출시했다.

지난 11일 4세대 카니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승했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지라 기대감을 더했다.

제원 상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출력은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가진 180마력에, 구동모터 65마력을 더한 최대 245마력의 스펙을 갖췄다.

시스템 최대 토크는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의 강한 힘을 가졌다.

이날 더 뉴 카니발을 직접 타고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발해 담양 메타프로방스를 돌아오는 약 60㎞를 왕복했다.

‘컴포트 모드’로 출발한 차량은, 공창 중량이 2100㎏이 넘는 거함(巨艦)임에도 초반 가속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경쾌했다.

65마력의 구동모터는 2t이 넘는 차라는 걸 잊을 정도로 가볍고 힘있게 밀어주는 느낌을 줬다. 가속도 수준급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니 100㎞까지 무리없이 속도계가 올라갔고, 전기모터에서 가솔린 엔진으로 동력이 바뀔 때에도 별다른 이질감이 없었다. 핸들링도 부드러워, 비교적 빠른 속도에서도 핸들링이 자유롭고, 안정감이 있었다.

기아가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페이스 리프트 모델 ‘더 뉴 카니발’을 출시했다. 단단하고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첨단 장비를 장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기아 제공>
국내에서 카니발은 의전용이나 다둥이 아빠의 차로, 그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막상 차를 몰아보니 미니밴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라해도 손색없었다. 주행 도중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운전석 시트가 변하는 게 느껴졌다. 시트 등받이가 등을 꽉 잡아주며 고속에 대비한 운전자의 안전을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중간 도착지인 담양 메타프로방스에 멈춰 차량 내외부를 둘러봤다. 외부를 보며 느낀 첫 인상은 운전시에 느꼈던 것과 동일했다. 더 뉴 카니발의 외관은 기존 카니발이 아닌 SUV같은 느낌을 줬다.

기아의 스포티지, 쏘렌토와 같은 패밀리 룩을 입은 더 뉴 카니발은 전면 헤드라이트 밑으로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으로 강한 인상을 풍겼다.

후면부도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길게 적용해 과거 카니발이 용달차(?) 느낌을 준 것과는 달리, 단단하고 남성미 넘치는 RV 같았다.

측면부도 전·후면 램프를 직선의 캐릭터 라인을 따라 조화롭게 이어 균형감을 확보했다.

실내는 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변한 느낌은 없었지만, 기아가 표명하고 있는 ‘평온함과 안락함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우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과하지 않은 입체감 줬다.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적용으로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제공했다. 또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전환 조작계는 편하고 쉽게 조작 가능해 운전 편의성을 도왔다.

실내는 그야말로 광활했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9인승 모델로 1열 2석, 2열 2석, 3열 2석, 4열 3석이었는데, 궁금했던 4열 시트는 성인이 편하게 장기간 앉기에는 좁아 보였지만, 어린아이나 단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7인승의 경우 1~3열까지 모두 넉넉했고, 짐을 싣기에는 9인승 보다 더 넓은 공간을 제공했다.

60㎞를 왕복하면서 이날 더 뉴 카니발이 기록한 연비는 리터 당 15.1㎞로 제원 상 연비인 13.5㎞/ℓ를 훌쩍 뛰어 넘었다.

더 뉴 카니발 7인승의 트림별 가격은 3.5 가솔린 ▲노블레스 4169만 원 ▲시그니처 4525만 원, 2.2 디젤 ▲노블레스 4362만 원 ▲시그니처 4718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4619만 원 ▲시그니처 4975만 원이다. 9인승의 경우 7인 상 보다 약 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는 시그니처 트림에 9인승 기준 160만원, 7인승 기준 138만 원추가 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9인승 트림별 가격은 3.5 가솔린 ▲시그니처 6490만원, 2.2 디젤 ▲시그니처 6685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6250만 원 ▲시그니처 6945만 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카니발은 고객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신규 첨단 및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표 대형 RV로서 모든 가족 및 법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