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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 강진군의회 고소·고발 내부 갈등 심각
김보미 의장·일부 의원들 대립
의회사무과 자체예산 51% 삭감
2023년 12월 27일(수) 18:00
강진군청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강진군의회가 김보미 의장과 일부 의원들 간의 고소·고발 등 이전투구식 내부 갈등으로 자체 예산을 ‘제 살 깎기’으로 칼질하는 등 분열하고 있어 군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강진군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4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집행부 예산은 0.49%만 깎았지만, 의회사무과 예산 총 9억 7000여만원 중 63건의 사업에 무려 51%인 5억여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주요 예산안은 군민과의 소통을 위한 군민과의 대화와 청년간담회 및 의회소식지 발간 등 의정활동 홍보를 위한 예산안 외에도 의정활동 수행 경비, 관용차 유류비·세차비까지 포함돼 있어 의회 사무과 직원들은 당장 내년 업무에 차질에 손발이 묶일 것 같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의원들은 이번 갈등이 의장이 홍보용품 구매 비용을 독단으로 예산 7000만원을 세워 상의도 없이 사용한 데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예결위원장인 위성식 의원은 “본인이 의장 시절에는 홍보용품 비용을 350만원 정도 아껴 썼는데 김보미 의장은 지금까지 5000만원 이상을 소비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보미 의장은 “의장이 독단적으로 예산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예산은 예결위원회에서 통과해야 결정이 된다. 예결위원장의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 어불성설이며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해명했다.

의회 사무과 관계자 역시 “위성식 전 의장 임기에는 코로나 유행 비대면 시기라 홍보용품을 배포할 기회조차 없었고 단지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위 의원이 인사 관련 내부자료를 언론에 제보하면서 4개월간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관계 공무원들까지 조사를 받는 등 혼란스러웠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보미 의장은 앞서 지역 신문사가 제보를 받고 보도한 ‘홍보용품 구입 예산 기념품 제공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 위반’에 대해 무협의 송치 결정을 받았다. 또 해당 언론사와 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해 언론 중재위를 통해 사과문과 정정보도를 받아낸 상태이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