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덕 병영주민해설사 “관광객 맞춤 해설로 마을 이야기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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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덕 병영주민해설사 “관광객 맞춤 해설로 마을 이야기 전해요”
“복고풍 가득 병영면 모든 풍경이 포토존”
2023년 12월 18일(월) 17:15
서금덕 강진군 병영주민해설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병영면을 알리는 일도 좋아요. 도시에서 떠난 친구들이 명절 때 고향으로 내려와 병영면은 아직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참 속상하답니다.”

올해 77세인 병영면 주민해설사 서금덕씨는 병영면에서 태어난 토박이다. 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다녔고, 결혼 후 귀촌해 지금까지 이곳을 떠나본 적이 없다.

서씨는 “주민으로서 누구보다 마을에 대해서 잘 알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에 마을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영면의 인구는 1200명 정도다. 서씨가 사는 한골목길 일대는 4개의 행정구역(성남리, 성동리, 남삼인리, 박동리)이 붙어있는 큰 마을이지만, 현재는 약 200여 가구만 살고 있을 뿐, 두 집 건너 한집은 빈집으로 방치돼 있다.

서씨는 마을여행을 이끄는 자신만의 비결로 사람들과 ‘관광객 맞춤형 해설’을 꼽았다.

마을여행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타임머신이 되고, 학생들과 청년들에게는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눈에 담는 배움터가 된다는 것. 요즘 유행이라는 ‘레트로’가 가득한 병영면은 사계절 모든 풍경이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는 게 서씨의 설명이다.

서씨는 마을여행 관광객들에게 전라병영성 남문 누각인 진남루에서 꼭 사진을 남기라고 권유한다. 복원 중이긴 하지만 그 어떤 궁궐보다 장엄하다고 말한다.

서씨의 바람은 마을여행을 온 사람들이 다시 병영을 찾는 것이다.

서씨는 “제 나이가 되면 의미 있게 사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한답니다. 마을여행을 할 때마다 참 보람 있어요. 저로 인해 사람들이 병영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게 되고, 또 이곳을 찾아준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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