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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루길’서 추월산에 흐르는 담양호 사계절 만난다
떠벅떠벅 남도 걷기 좋은 길<3> 담양 용마루길
용마루 1~3길 총 12.8㎞…지난해 43만명 방문
눈비 와도 거닐 수 있는 800m 갑판길 조성
담양군, 수변길 잇는 출렁다리 설치 계획도
2023년 12월 16일(토) 13:30
담양호가 흐르는 추월산 용마루길 전경. 용마루길은 용마루1길(3.9㎞),용마루2길(2.8㎞), 용마루 3길(6.1㎞)로 나뉜다.<담양군 제공>
담양은 사계절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봄이면 죽녹원 일대에서 열리는 대나무축제를 즐기고, 여름이면 한재골·가마골 등지에 있는 계곡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과 관방제림에서 익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겨울 메타프로방스 일원은 ‘산타 나라’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추월산 자락 용마루길은 도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사계절 찾는 ‘산책 명소’이다.

용마루길은 어디를 걷더라도 담양호의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한다. 추월산, 산성산의 빼어난 산수는 마치 열 폭의 병풍처럼 펼쳐진다.

담양군 용면 월계리·용연리 일원에 펼쳐진 용마루길은 용마루1길(3.9㎞),용마루2길(2.8㎞), 용마루 3길(6.1㎞)로 나뉜다. 담양호 국민관광지(추월산 관광단지 주차장)를 시작점으로 하면 1길과 3길을 걸을 수 있다.

담양군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1~3차, 2019년부터 현재까지 4~5차에 걸쳐 용마루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119억3000만원을 들여 담양호 주변에 화장실, 쉼터, 흙길, 목교 등을 설치하며 걷기 좋은 수변 길을 만들고 있다.

용마루1길은 800m에 거쳐 나무 갑판 길이 마련돼 눈·비가 오는 날에도 부담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용마루길을 찾은 도보객은 42만8907명으로, 전년(23만9102명)보다 79.4%(19만명) 늘었다.

담양군은 지난해 12월 용마루길 보수공사를 벌여 올해 5월 다시 개통했다.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월산 관광단지 주차장에서 비네산 방향으로 조성된 탐방로 3.9㎞ 중 오래된 0.8㎞의 구간을 전면 교체했다.

방문객에 대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곳곳에 파손된 시설물 보수공사를 하고 목교 기둥을 다시 칠했다.

새롭게 단장한 용마루길은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용마루길을 찾은 날은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추월산 주차장부터 갑판 길이 끝나는 800m 구간 동안 신발이 젖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나무 갑판 길 곳곳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가림막과 쉼터가 조성돼있어 비 내리는 담양호의 풍경을 눈과 귀로 감상하기 충분했다.

갑판 길과 철제 난간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조화를 이뤄 화음을 내고 있었다.

용마루길 갑판 길 끝에서부터 펼쳐진 ‘수행자의 길’.
용마루길 중간에서 만난 박미경(65·광주)씨 부부는 나란히 우산을 쓰고 갑판 길을 산책하고 오는 길이었다.

박씨는 “용마루길을 조성한 10여 년 전부터 길을 걷기 시작한 뒤 새롭게 단장한 올해는 처음 용마루길을 찾는다”며 “경사가 완만한 갑판 길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30분 걸려 가뿐하게 왕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마루1길에서는 갈참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맞닿아 결이 통하는 연리지(어깨동무 사랑나무)와 13개 능선으로 이어진 ‘수행자의 길’(3.5㎞)을 만날 수 있다.

진소현 담양군 관광과 주무관은 “용마루길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예산 40억원을 들여 800m 구간에 갑판 길, 흙길, 쉼터 등을 갖추기 위한 5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담양호 전체를 수변 길로 연결하는 사업을 통해 수변 길과 용마루길을 잇는 출렁다리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 메타프로방스와 메타세쿼이아길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2023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이 열리며 성대한 성탄 축제가 펼쳐진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