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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新 마케팅 ‘라이브커머스’…매출 증대 ‘효자’
올 거래액 10조원 추정, 최근 1년 간 농식품 총매출액 1606억원
농가단위 직접 기획·판매 위한 마케팅 역량 강화·지원책 확보 필요
2023년 11월 19일(일) 19:25
/클립아트코리아
실시간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농식품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1년간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농식품 매출은 1000억원대를 기록했는데, 매출증가는 곧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만큼 다각적인 지원책과 마케팅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2년 9월~2023년 9월)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농식품 총매출은 1606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684억원(42.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이어트식품(12.2%), 냉동·간편조리식품 176억원(10.9%), 음료 173억원(10.8%) 순이었고, 축산물(112억원·7%)과 농산물(75억원·4.7%)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교보증권리서치센터가 전망한 올해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추정치는 10조원이다. 지난 202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2조8000억원→2022년 6조2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의 합성어로 소비자들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며 상품을 주문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성장해가고 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 소비자는 생산자인 농업인이 직접 쇼호스트로 나선 운영 방식에서 구매에 적극적이었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판매중인 농사물이 어떤 환경에서 재배됐는 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당장 상품 노출 대비 판매량을 뜻하는 구매 전환율은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5~10%로 일반적인 전자상거래(0.3~1%)보다 높았다.

또 라이브커머스는 농산물 수출 확대의 판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멜론, 샤인머스켓, 홍삼 등이 싱가포르에 수출됐고, 올해 복숭아와 곶감도 팔려나갔다.

라이브커머스 판매는 선주문 후수출 방식으로, 바이어의 재고 리스크를 낮추고, 유통과정을 축소해 선도 유지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한 농산물 간접체험으로 신뢰도 구축에 용이해, 프리미엄 농산물 수출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은 라이브커머스를,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를 위해 “라이브커머스로 판매될 상품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소비자가 시청이 편한 시간에 라이브 이벤트를 예약하고, 판매가 효과적인 시간을 파악하는 등 소비자 참석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에만 집착하지 않고 재미를 더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특히 농가단위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직접 기획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다각적인 지원책 확보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상품 및 방송기획, 상품 홍보 영상 제작, 방송 장비 준비 등이 필요하며 진행 숙련도 등 디지털마케팅 역량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 육성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되고는 있지만, 이를 확대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연구원은 “특히 해외에서의 ‘K-푸드’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농협과 지자체가 선호도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해외국가를 겨냥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적극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