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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감속’…수입 전기차는 ‘가속’
1∼9월 국내 등록 전기차 11만7611대…전년 대비 1.9% 감소
1억 이상 수입 전기차는 전년 대비 95.5% 급증
2023년 10월 16일(월) 18:15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E’.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국내 완성차업계가 전용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점유율과 판매 대수를 끌어올렸던 국내 전기차 판매가 올해 주춤하다.

이와 달리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고가의 수입 브랜드 전기차 판매는 크게 증가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11만761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총 16만4482대가 등록되면서 성장률이 63.8%나 됐던 것을 감안, 판매 속도는 유독 더디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세를 달리던 전기차가 급작스레 주춤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온다.

우선 아직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불편함이 있는 점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이런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등이 제한되면서 내연기관에 비해 가격이 비싼 탓에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추세와 다르게 고가의 수입차 브랜드가 내놓는 전기차 모델들은 오히려 가파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출고가가 1억원 이상인 수입 전기차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5883대로, 전년 동월 3009대 대비 무려 95.5%나 급증했다. 이는 테슬라를 제외한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486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의 EQE 350 모델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EQS 580 SUV’ 모델 등 고가의 차량이 인기 모델로 꼽혔다.

벤츠에 이어 포르쉐 1167대, BMW 987대, 아우디 243대 순으로 파악됐다. 포르쉐는 타이칸이, BMW는 BMW iX의 판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