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너릿재가 경상도에 있었으면 매주 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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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너릿재가 경상도에 있었으면 매주 달렸죠”
‘화순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 6년째 참가 진주 경상힐링클럽
“아름다운 숲속 마라톤 길, 전국에 몇 안 되는 힐링 코스”
회원 58명 ‘즐기자’ 모토 아래 성적보다 완주 위해 뛰어
2023년 09월 03일(일) 20:35
지난 2일 경상힐링클럽 회원들이 화순군 화순읍 너릿재에서 열린 ‘제8회 화순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순 너릿재가 경상도에 있었으면 매년이 아니라, 매주 오고 싶죠.”

경상힐링클럽은 지난 2014년 만들어진 마라톤 클럽으로 경남 진주시에 소재하고 있지만 매년 여름 전남 화순에서 열리는 ‘화순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 대회’에 6년째 출석도장을 찍고 있다.

클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8명의 회원 모두 화순 너릿재를 방문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제 8회 화순 너릿재 마라톤 대회가 8월 13일에서 폭염 등의 이유로 9월 2일로 연기돼 올해는 13명의 회원만 대회에 참가했다.

클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회원 중 한 명인 안종균(61)씨는 지난 2016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약된 2020년, 2021년을 제외하면 모든 해에 화순 너릿재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전국에서 열리는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마라톤 코스 중 하나가 너릿재입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중에서는 화순 너릿재가 최고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아름다운 숲 속에 조성된 마라톤 길도 흔치 않은데 공기까지 맑아 뛰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다면 매주 오고 싶습니다.”

특히 안씨는 “화순 너릿재는 아늑하고 마음이 편한 코스로 전국에 몇 없는 힐링 코스다”며 “다치지 않고 마라톤을 즐기자는 우리 클럽(경상힐링클럽)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클럽의 모든 회원들은 ‘즐기자’를 모토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이는 처음 클럽이 만들어졌던 2014년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4080’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씨는 “‘4080’은 40대부터 80대까지 아프지 않고 즐겁게 마라톤을 하자라는 뜻”이라며 “즐기기 위한 마라톤을 하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모든 대회에서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럽은 올해 진주, 섬진강, 합천, 밀양, 경주, 성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고, 모든 대회에서 참가한 회원들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클럽에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코스 길이를 자유롭게 짜고, 완주했다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클럽은 경상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힐링 마라톤 배우기’강의를 수강한 소수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매년 경상대 평생교육원에서 마라톤 강의를 수강한 수료생들이 한 명씩 추가되면서 지금은 58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지금도 경상대 평생교육원의 마라톤 강의를 3개월 이상 수료해야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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