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시원하다” 김태군 공·수에서 KIA 3연승 견인
파노니 6이닝 3실점 10K…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김태군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좋은 타구 속 시원해”
김태군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좋은 타구 속 시원해”
![]() KIA 김태군이 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KIA는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이다.
선발 파노니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6.2이닝을 3실점으로 지켜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형우가 이날 휴식을 취하면서 4번 타자로 자리한 나성범은 멀티히트로 3타점을 만들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파노니의 시작부터 삼진이었다.
파노니는 1회 첫 타자 정은원과 7구 승부 끝에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원아웃을 만들었다. 김태연은 1루수 파울 플라이,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은 허용했지만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끝냈다.
그리고 1회말 KIA가 상대의 허술한 수비로 4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톱타자 최원준이 유격수 실책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도루 실패로 최원준이 돌아섰지만, 박찬호가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로 2루로 향했다. 이어 김도영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선취점을 만든 김도영은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로 홈에 들어왔다. 이어 김선빈과 고종욱의 타구가 각각 3루수와 1루수 옆을 빠져나갔다. 3-0으로 앞선 1사 1·3루, 이우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더하면서 4-0이 됐다.
4-0의 리드에서 두 번째 이닝을 맞은 파노니는 첫 타자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윌리엄스에게 좌전안타, 오선진에게 좌익수 키넘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했다. 이도윤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는 맞았지만 박상언을 상대로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파노니는 정은원-김태연-노시환을 상대한 3회 탈삼진 3개를 뽑아냈고, 4회 첫타자 채은성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을 장식했다. 이어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파노니는 윌리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탈삼진을 더했다.
5회에는 파노니가 2사에서 박상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정은원을 상대로 8번째 삼진을 만들었다.
6회 김태연과 승부. 공이 파노니 다리 맞고 3루수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유격수 앞으로 공이 가면서 6-4-3의 병살타가 기록되는 것 같았지만 1루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파노니가 채은성에 이어 대타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연달아 삼진을 뽑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진영을 상대로 이날 경기 10번째 탈삼진을 만들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파노니의 앞선 최다 탈삼진 기록은 9개로, 2022년 9월 3일 광주KT전에서 기록됐다.
파노니는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윌리엄스를 유격수 플라이, 오선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도윤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박상언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이 기록되면서 2사 1·2루. 이어 대타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4-3이 됐고, 파노니가 물러났다.
장현식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대타 김인환을 상대했고, 공 하나로 1루수 땅볼 아웃을 만들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파노니의 복귀 후 4번째 성적은 6.2이닝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이 됐다. 101개의 공을 던진 파노니의 직구(31개) 최고 구속은 144㎞, 평균 141㎞였다. 또 34개의 커터(최고 142㎞·평균 139㎞)로 승부했고, 커브(24개·114~122㎞), 체인지업(12개·130~137㎞)으로 타이밍을 뺏었다.
1점으로 쫓긴 7회, 이어진 공격에서 KIA가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나성범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5-3. 1사 1·2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한화가 이우성을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김태군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김태군의 빠른 타구가 우익수 옆을 빠지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김호령의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KIA는 9-3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된 파노니는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오늘은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2스트라이크를 빠르게 잡아내며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그래서 탈삼진도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커브도 생각한 대로 잘 들어갔다. 7회를 다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뒤에 나온 장현식 선수가 잘 막아줘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경기를 해서 조금 힘들지만, 타선에서 빅이닝을 만들어 내며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고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긴 이닝을 던지고 싶고, 팀이 승리하는 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노니와 승리를 합작한 김태군은 “시합 전에 이야기한 게 불펜이 많이 던졌으니까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이닝에서 최대한 던져주고 빨리 빨리 개수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조금이나마 불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볼 배합을 그렇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이날 7회 1사 만루에서는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적시타도 장식했다.
김태군은 “찬스 왔을 때 변화구 이미지를 가지고 들어갔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구질이 파울이 됐다. 계산이 틀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 타격 코치님하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어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며 “너무 시원했다. 제가 최근에 부진이라고 하면 부진인데 한 번에 막힌 게 내려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이다.
선발 파노니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6.2이닝을 3실점으로 지켜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형우가 이날 휴식을 취하면서 4번 타자로 자리한 나성범은 멀티히트로 3타점을 만들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파노니는 1회 첫 타자 정은원과 7구 승부 끝에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원아웃을 만들었다. 김태연은 1루수 파울 플라이,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은 허용했지만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끝냈다.
그리고 1회말 KIA가 상대의 허술한 수비로 4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톱타자 최원준이 유격수 실책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도루 실패로 최원준이 돌아섰지만, 박찬호가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로 2루로 향했다. 이어 김도영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4-0의 리드에서 두 번째 이닝을 맞은 파노니는 첫 타자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윌리엄스에게 좌전안타, 오선진에게 좌익수 키넘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했다. 이도윤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는 맞았지만 박상언을 상대로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파노니는 정은원-김태연-노시환을 상대한 3회 탈삼진 3개를 뽑아냈고, 4회 첫타자 채은성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을 장식했다. 이어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파노니는 윌리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탈삼진을 더했다.
5회에는 파노니가 2사에서 박상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정은원을 상대로 8번째 삼진을 만들었다.
6회 김태연과 승부. 공이 파노니 다리 맞고 3루수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유격수 앞으로 공이 가면서 6-4-3의 병살타가 기록되는 것 같았지만 1루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파노니가 채은성에 이어 대타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연달아 삼진을 뽑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진영을 상대로 이날 경기 10번째 탈삼진을 만들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파노니의 앞선 최다 탈삼진 기록은 9개로, 2022년 9월 3일 광주KT전에서 기록됐다.
파노니는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윌리엄스를 유격수 플라이, 오선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도윤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박상언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이 기록되면서 2사 1·2루. 이어 대타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4-3이 됐고, 파노니가 물러났다.
장현식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대타 김인환을 상대했고, 공 하나로 1루수 땅볼 아웃을 만들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파노니의 복귀 후 4번째 성적은 6.2이닝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이 됐다. 101개의 공을 던진 파노니의 직구(31개) 최고 구속은 144㎞, 평균 141㎞였다. 또 34개의 커터(최고 142㎞·평균 139㎞)로 승부했고, 커브(24개·114~122㎞), 체인지업(12개·130~137㎞)으로 타이밍을 뺏었다.
1점으로 쫓긴 7회, 이어진 공격에서 KIA가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나성범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5-3. 1사 1·2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한화가 이우성을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김태군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김태군의 빠른 타구가 우익수 옆을 빠지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김호령의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KIA는 9-3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된 파노니는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오늘은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2스트라이크를 빠르게 잡아내며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그래서 탈삼진도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커브도 생각한 대로 잘 들어갔다. 7회를 다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뒤에 나온 장현식 선수가 잘 막아줘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경기를 해서 조금 힘들지만, 타선에서 빅이닝을 만들어 내며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고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긴 이닝을 던지고 싶고, 팀이 승리하는 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노니와 승리를 합작한 김태군은 “시합 전에 이야기한 게 불펜이 많이 던졌으니까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이닝에서 최대한 던져주고 빨리 빨리 개수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조금이나마 불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볼 배합을 그렇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이날 7회 1사 만루에서는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적시타도 장식했다.
김태군은 “찬스 왔을 때 변화구 이미지를 가지고 들어갔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구질이 파울이 됐다. 계산이 틀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 타격 코치님하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어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며 “너무 시원했다. 제가 최근에 부진이라고 하면 부진인데 한 번에 막힌 게 내려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