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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한전, 혁신도시 세대 절반 전력 아낀다
‘수요 반응형’ 에너지 절감 8월부터 본격 추진
평균 사용량 10% 아끼면 매주 1000원 이상 보상
원격 검침기 보유 빛가람동 아파트 22개 단지 대상
연간 9만㎾h 절감 목표…420가구 한 달 치 전력
삼성·LG전자, 자동 절전 기능 스마트가전 개발 협업
2023년 07월 25일(화) 16:10
에너지 자립도시를 내건 나주시가 한국전력, 삼성전자·LG전자 등과 손잡고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에너지 절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나주 혁신도시 전경.<나주시 제공>
에너지 자립도시를 내건 나주시가 한국전력, 삼성전자·LG전자 등과 손잡고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에너지 절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나주시는 다음 달부터 빛가람동 공동주택 22개 단지를 대상으로 수요 반응형(DR·Demand Response) 에너지 절감 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전과 손잡고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경남도에 이어 나주에서 세 번째로 추진되며,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수요 반응형 에너지 절감 대상 아파트 단지는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전력 원격 검침기가 있는 22개 단지이다. 이들 단지는 혁신도시 전체 세대(3만 세대)의 절반 가량인 1만6947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수요 반응형(DR) 에너지 절감은 미리 약정한 대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줄인 만큼 현금(포인트)을 받는 방식이다.

평일 열흘 가운데 사용 전력량이 가장 많은 하루와 가장 적은 하루를 제외하고 남은 8일의 평균 사용량에서 10% 이상을 절감하면 된다.

에너지 절약 목표를 달성하면 매주 1000원 이상 현금 보상(포인트)을 얻을 수 있다. 60회 기준 연간 최고 6만원까지 현금을 쌓을 수 있다. 5000원 이상 적립하면 카카오톡 선물 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수요 반응형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싶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다음 달 6일까지 나주시 누리집에 게시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나주시 에너지신산업과에 내면 된다.

공동주택에 전기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검침기(스마트 미터기·HG-2000e)가 설치돼있어야 한다.

<나주시 제공>
에너지 절감 목표와 전력 사용량은 ㈜헤리트가 개발한 모바일 앱 ‘에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 1~2회에 걸쳐 전주에 가장 전력 사용량이 많았던 시간대에 절감 목표가 전해진다. 전력 사용량은 월별, 일별, 시간대별로 조회할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3만여 세대의 절반인 1만5000세대가 에너지 절감 사업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42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시간당 0.1㎾ 정도를 감축하면 1500㎾ 규모 예비 전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연간으로 치면 9만㎾의 전력이 생기게 된다.

이를 지난해 하반기 기준 나주지역 한 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 사용량(215㎾)으로 나누면, 약 42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 사업은 한전과 삼성전자, LG전자, ㈜헤리트와 함께 추진한다.

나주시는 에너지 절감 사업 참여 공동주택을 선정하고, 목표 달성 보상금을 제공하는 등 전반을 총괄한다.

한전은 공동주택 실시간 에너지 정보를 수집·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력 사용량 조회를 통해 1인 가구 안부를 살피거나 계절·시간대별 차등 요금제 시행 등을 차례대로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너지 소비량 절감을 위한 스마트 가전제품 자동 절전 기능(오토DR)을 개발할 계획이다. 헤리트는 참여 가구 모집, 성공 보상금 지급, 시스템 유지 보수 등의 역할을 맡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DR서비스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화 체계 정착, 혁신도시 공공기관·공동주택이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 건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환경을 지키며 보상도 받을 수 있는 DR사업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