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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 음악으로 돌려드려야죠”
광주시각장애인복지관 ‘더원 밴드’
시각·지체 장애인·비장애인 구성
남구 시작으로 5개 구 공연 계획
2023년 06월 04일(일) 20:40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더원밴드’의 공연모습. <더원밴드 제공>
지난 5월 13일 광주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야외공연장에서는 ‘더원 밴드’의 흥겨운 공연이 열렸다. 팀원들은 ‘베사메 무초’, ‘내게도 사랑은’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더원 밴드’는 음악을 통해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시각장애인복지관 ‘더원 밴드’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재결성된 밴드는 우영학(기타), 김상섭(건반), 류재선(아코디언), 임창주(드럼), 손현호(베이스), 차장권(색소폰), 최진국(보컬)씨 등 시각·지체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인들은 도움을 받는 입장일 때가 많지요.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기도 하구요. 연습이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가 직접 꾸미는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밴드 활동은 자존감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영학 단장)

‘더원밴드’는 올 한해 광주시내 5개 구에서 모두 공연을 치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장애인 문화예술을 알리고, 더불어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지난 5월 남구 공연을 시작으로 2일에는 광산구 수완호수공원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차근 차근 꿈을 이뤄가고 있다. 14일에도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9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공연에는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청춘난타’, ‘누림봄 중창단’도 함께 한다. 실황은 유튜브 ‘더원밴드’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두차례 복지관에 모여 파트 연습과 전체 연습을 꾸준히 진행중이다. 초보자들이 대부분인데다 시각장애인들은 악보를 보지 못해 배우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서로 의지하며 연습하고, 무대를 완성해 나간다. 탄탄한 팀 워크는 무엇보다 큰 자산이다.

우영학 단장은 “공연을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곁에서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