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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전력 사용량 보고 고독사 막는다
50시간 이상 전력사용 변화 없으면 위험 알림
올해 107가구에 ‘스마트 돌봄 플러그’ 설치
곡성 절반이 1인 가구…만 40~64세 신청 접수
2023년 05월 23일(화) 12:00
지난 19일 곡성지역 중장년 1인 가구 집에 전력 사용량 변화로 위험을 감지하는 ‘스마트 돌봄 플러그’를 설치하고 있다.<곡성군 제공>
곡성군이 중장년 1인 가구에 전기 사용량을 관측하며 위험 환경을 관리하는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을 전남에서 처음 추진한다.

군은 전체 세대의 55%(1만5591가구 중 8673가구)를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처하는 생활 위험을 예방하고, 나아가서는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곡성군은 군비 24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다.

‘스마트 돌봄 플러그’는 가정에서 쓰는 전력량과 조도(조명)의 변화가 50시간 동안 없으면 위험을 알리는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가정에서 자주 쓰는 TV나 전기 주전자 등 가전제품의 플러그와 콘센트 사이에 끼는 멀티탭 형태 기기를 활용한다. 스마트 플러그는 1시간 단위로 전력량 정보를 수집한다. 사업을 담당하는 읍·면 직원은 경고 문자를 받고 10분 간격으로 3차례 안부 전화를 걸며 잠재적 위험 상황에 대비한다.

<곡성군 제공>
곡성군은 마을 이장과 읍·면사무소 등의 추천을 받은 중장년 1인 가구로부터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 신청을 받았다.

올해는 만 40~64세 107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돌봄 플러그를 설치했다.

곡성군은 지난달 읍·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이달 19일 해당 가구에 플러그를 설치했다.

군은 읍·면사무소에서 스마트 돌봄 플러그 신청을 상시로 받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처음 실행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전남에서 발생한 고독사 사망자는 503명에 달했다.

지난 2021년 전남에서 홀로 죽음을 맞은 124명 가운데 72.6%(90명)는 40~60대로 나타났다. 전남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전국 평균(6.6명)을 웃돌았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에 이어 전남이 12.7%로 전국 네 번째를 차지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곡성군의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를 포함해 18개 지역에서 ‘고독사 예방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이하은 곡성군 인구정책과 주무관은 “막상 집에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하려니 생소해 하는 1인 가구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관심을 두고 사업에 임하기로 했다”며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은 전국적으로 중요한 현안이기에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곡성=박종태 기자 pj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