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청년공동체 코니멀 “유기동물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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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청년공동체 코니멀 “유기동물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세요”
지난해 10월 지역 청년 7명 의기투합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하고 분양자에 선물
반려동물 문화 정착 위한 전광판 광고도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플랫폼 만들 것”
2023년 04월 02일(일) 11:25
무안지역 청년 7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동체 ‘코니멀’이 지난달 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 유기동물을 위한 사료와 물품을 전달하고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무안군 제공>
“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용기를 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유실·유기동물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올바른 동물보호 인식과 반려동물 입양 문화가 정착하기를 바랍니다.”

전국 269개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연간 10만 마리가 넘는 유실·유기 동물이 구조(2021년 기준)돼 보호받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45.2%만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성한 무안지역 청년공동체 ‘코니멀’(Con+animal)은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처음 목소리를 낸 청년 단체이다.

‘2022년 전남형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고 올해는 무안군 마을공동체에 선정되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2년 전남형 청년공동체’ 발족식에서 ‘코니멀’ 대표 김현수(가운데)씨와 구성원들이 단체의 출발을 기념하고 있다.<코니멀 제공>
김현수(38) 대표를 주축으로 무안지역 20~30대 청년 7명이 모아 만든 이 단체는 ‘유기동물 없는 도시를 위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인 ‘펫티켓’이 지역에 정착하길 바라는 마음에 단체 이름을 ‘동물과 함께’라는 뜻을 담아 만들었다.

단체 구성원 대부분은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과 동고동락하는 ‘반려인’들이다.

이달 초 백년가약을 맺는 김현수 대표 부부는 2년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기억하기 위해 ‘코니멀’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비 아내의 반려견을 떠나보낼 때는 지역에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없어 남원까지 가야 했는데 최근 목포에도 화장터가 생겨 반려인을 위한 생활 여건이 점차 마련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지난 2월 찾은 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도 시설이 깨끗하고 입소한 동물들이 잘 보살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코니멀 제공>
코니멀은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며 제정한 ‘국제 강아지의 날’(3월23일)에 유기동물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자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게시물에는 전남지역에서 시·군 직영으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 대한 정보를 안내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를 담아 전광판 광고를 하기도 했다. 지역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아 동물들을 위한 사료와 물품을 전달하고, 유기동물 분양자에게는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으로 꾸린 선물 상자를 전했다.

“앞으로 코니멀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 발짝씩 나아가려 합니다. 유기동물 입양을 간접적으로 먼저 경험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 등을 펼치겠습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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