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립미술관 가상과 현실전
4월16일까지 전시
구성연·이정록·임안나·한성필
구성연·이정록·임안나·한성필
![]() 한성필 작 ‘The Ivy Space’ |
사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단순히 풍경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결합해 탄생시킨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함평군립미술관(관장 이태우)이 올해 첫번째 기획전으로 ‘FANTASIA_가상과 현실’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공모 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오는 4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진작가 구성연, 이정록, 임안나, 한성필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인간의 어긋난 욕망과 전쟁과 같은 참담한 현실을 풍자하거나 생명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현실의 풍경에 이미지를 더하거나 연출된 장면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임안나 작가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실재 음식물을 미니어처 병정들과 배치·구성한 사진작업 ‘로맨틱 솔져 Romantic Solidser’ 시리즈를 전시중이다. 팡팡 터지는 팝콘 아래 매복한 군인들과 달콤한 거대한 솜사탕을 겨냥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 등 어떤 면에서 로맨틱한 장면은 전쟁과 폭력의 비극적 상황이 가져오는 고통과 두려움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구성연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현실의 꽃이 아니다. 작가는 알록달록 달콤한 사탕으로 재현한 화려한 모란꽃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사탕 꽃의 황홀한 순간의 소멸은 세속적 욕망이 주는 허상을 보여준다.
이정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례길 ‘산티아고’ 연작을 보여준다. 순례길에 수놓은 수많은 빛의 흔적을 통해 역사 속의 생명체와 자연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한성필은 건물 공사를 위해 설치된 가림막을 소재로 작업을 한다. 가림막에 실물 크기의 건물 사진을 부착해 가상과 현실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함평군립미술관(관장 이태우)이 올해 첫번째 기획전으로 ‘FANTASIA_가상과 현실’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공모 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임안나 작가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실재 음식물을 미니어처 병정들과 배치·구성한 사진작업 ‘로맨틱 솔져 Romantic Solidser’ 시리즈를 전시중이다. 팡팡 터지는 팝콘 아래 매복한 군인들과 달콤한 거대한 솜사탕을 겨냥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 등 어떤 면에서 로맨틱한 장면은 전쟁과 폭력의 비극적 상황이 가져오는 고통과 두려움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구성연 작 ‘Candy r.03’ |
이정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례길 ‘산티아고’ 연작을 보여준다. 순례길에 수놓은 수많은 빛의 흔적을 통해 역사 속의 생명체와 자연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한성필은 건물 공사를 위해 설치된 가림막을 소재로 작업을 한다. 가림막에 실물 크기의 건물 사진을 부착해 가상과 현실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