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사민속박물관, 영산강 주제로 박물관대학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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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사민속박물관, 영산강 주제로 박물관대학 개설
오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17일부터 선착순 신청
2023년 03월 14일(화) 14:40
김경수 소장
설화와 전설은 지역적 유대감을 갖게 해주는 구전문화 가운데 하나다. 영산강 유역에는 다양한 설화와 전설, 민담이 존재한다. 영산강을 따라 흐르는 설화와 전설은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소스일 뿐 아니라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영산강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박물관대학이 개설돼 눈길을 끈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마련한 제28기 역사민속박물관(관장 최경화·박물관)이 그것. 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 세미나실에서 강좌를 연다. 주제는 ‘영산강에서 만나는 남도 역사·문화’. 강좌는 무료이며 수강신청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선착순 80명)

강좌는 모두 8명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며 강의 마지막 시간은 경남 창녕군 일대 낙동강 문화유적을 다녀올 예정이다.(참가비 별도)

먼저 첫 강의는 30일 강봉룡 목포대 호남문화콘텐츠연구소장이 ‘바다로 통하는 길, 영산강 유역의 대외교류-마한에서 고려까지’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강 소장은 마한시대 신창동 유적의 농경문화와 아울러 영산강 유역의 옹관고분사회로 대표되는 고대문명을 모티브로 통일신라와 고려에 이르는 다면적인 대외교류를 조명할 예정이다.

4월 6일은 기세규 광주유학대학교 교수가 ‘영산강의 풍류와 멋’을 주제로 강의하며 13일에는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 소장이 ‘영산강의 수운과 경관변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옥희 박사
설화와 전설을 매개로 한 강의도 있다. 이옥희 남도학연구소 이사는 ‘강을 따라 흐르는 남도의 설화와 전설’(20일)을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특히 경양방죽과 관련한 다양한 설화를 살펴보고 경향방죽 축조가 가지는 숨겨진 의미를 고찰한다.

변남주 국민대 교수는 ‘소통의 공간, 영산강의 뱃길과 장시’(27일)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5월 5일에는 김준 광주전남연구원이 ‘영산강과 하구 갯벌 지역의 어업 유산’을 모티브로 강좌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김 소장은 간석지 개간과 하하구둑 건설로 변해버린 영산강이 가졌던 원래의 경관과 지역성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김선태 교수
이어 박태후 전 호남대 교수는 ‘한국정원의 정체성과 영산강 문화’(11일)를, 시인인 김선태 목포대 국문과 교수가 ‘영산강의 문학과 노래’(18일)를 주제로 다양한 문학작품과 노래에 얽힌 서사를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 25일에는 답사 우포늪, 교동 고분군, 진흥왕 척경비 등 경남 창녕 일대 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최경화 박물관장은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은 보존과 개발을 넘어 관광자원화의 콘텐츠로 부상할 만큼 중요한 남도의 문화자산”이라며 “이번 박물관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영산강이 내재하고 있는 의미와 유규한 역사, 다양한 문화자원을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강의가 열리는 마한유적체험관은 지난해 12월 신창동에 새로 개관한 문화시설로 역사민속박물관 본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의 062-954-6794.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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