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을 모티브로 조명한 다채로운 국면들
백애송 시인, 비평집 ‘트렌드 포에트리:틈의 계보학’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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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틈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진다. 틈은 자아와 자아 사이 혹은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도 있다. 이 틈 사이에서 인간의 삶도 이루어지고 있다. 틈 사이이지만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은 틈과 틈 사이의 영역을 채워 주는 문학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인 백애송 평론가가 비평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걷는사람)을 펴냈다.
저자는 이번 비평집에서 틈 사이에 놓여 있는 존재와 비존재를 재증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 언어에서 발현되는 시를 모티브로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다채로운 국면을 들여다본다. 또한 시인의 감성과 개성을 통해 시로 발현되는 ‘틈’의 국면을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양극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틈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가깝고도 먼 나라, 고려인들의 디아스포라-이동순론’을 비롯해 ‘존재와 비존재, 그 사이-박지웅론’, ‘마음으로 전하는 언어-윤호론’ 등 모두 8개의 글이 실려 있다.
제2부는 ‘사람과 사람, 우리의 이야기-배창환, 길상호론’, ‘경건한 삶의 언어-함순례, 유준화론’, ‘절제된 언어와 철학적 삶의 메시지-박송이, 유계자론’ 등의 13개의 비평이 수록돼 있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연구한 주제를 묶은 글 5편을 만날 수 있다. “틈, 그리고 배려”, ‘층위의 경계에 놓인 삶’, ‘보이지 않는 뿌리의 시간’, ‘갇힌 공간에서의 일상과 균형’ 등이 그것이다. 이 글들은 저자가 앞서 상정한 ‘보이는 틈과 보이지 않는 틈’으로 수렴되는 주제들로 수미상관의 특징을 보인다.
저자는 “틈 사이에서 늘 그림자처럼 서성이는 나의 언어들이 한 권의 책 안에서 가만히 숨쉬기를 바라 본다”며 “이 책은 내가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그들의 글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한편 백 시인은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와 연구서 ‘이성부 시에 나타난 공간 인식’을 펴냈으며 광주대 초빙교수로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시인인 백애송 평론가가 비평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걷는사람)을 펴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양극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틈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제2부는 ‘사람과 사람, 우리의 이야기-배창환, 길상호론’, ‘경건한 삶의 언어-함순례, 유준화론’, ‘절제된 언어와 철학적 삶의 메시지-박송이, 유계자론’ 등의 13개의 비평이 수록돼 있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연구한 주제를 묶은 글 5편을 만날 수 있다. “틈, 그리고 배려”, ‘층위의 경계에 놓인 삶’, ‘보이지 않는 뿌리의 시간’, ‘갇힌 공간에서의 일상과 균형’ 등이 그것이다. 이 글들은 저자가 앞서 상정한 ‘보이는 틈과 보이지 않는 틈’으로 수렴되는 주제들로 수미상관의 특징을 보인다.
저자는 “틈 사이에서 늘 그림자처럼 서성이는 나의 언어들이 한 권의 책 안에서 가만히 숨쉬기를 바라 본다”며 “이 책은 내가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그들의 글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한편 백 시인은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와 연구서 ‘이성부 시에 나타난 공간 인식’을 펴냈으며 광주대 초빙교수로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