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모아 ‘김은희의 소망화’…12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 ‘구름이 머무는 곳’ |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화순 운주사에 들렀을 때 작가는 마치 다른 시간에 머무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제주풍경을 담은 ‘마주하다’ 시리즈가 코로나로 멈춰버린 시점이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서 있는 석불을 바라보던 그는 합장하는 수인(手印)에 마음을 빼앗겼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형상에서 그 간절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서양화가 김은희 작가 개인전이 오는 12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열린다. ‘김은희의 소망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독특한 전시 공간인 아트폴리곤의 장점을 살려 색채를 바탕으로 한 세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각각 파란색, 노란색 작품으로 공간을 꾸몄고 석불의 구상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따로 배치했다.
‘소망화’ 시리즈는 투박한 토속적 이미지와 해학미를 갖고 있는 석불의 합장하는 형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저고리 배래의 곡선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도 차용했다.
수묵의 번짐 효과 느낌도 나는 작품은 은은한 매력을 선사하며 단색 회화가 주는 소박한 느낌도 함께 전달된다.
작가는 “손을 모은다는 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함의 반응”이라며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와불을 만든 그분들의 간절한 염원에 공감하며 붓자국을 천 번 또 천 번 쌓아올려 작업했다”고 말했다.
전시 연계 이벤트로 ‘소망지 달기’도 진행한다.
목포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김 작가는 ‘나의 꿈’, ‘하늘 사이’ 등을 주제로 세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제주풍경을 담은 ‘마주하다’ 시리즈가 코로나로 멈춰버린 시점이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서 있는 석불을 바라보던 그는 합장하는 수인(手印)에 마음을 빼앗겼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형상에서 그 간절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소망화’ 시리즈는 투박한 토속적 이미지와 해학미를 갖고 있는 석불의 합장하는 형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저고리 배래의 곡선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도 차용했다.
수묵의 번짐 효과 느낌도 나는 작품은 은은한 매력을 선사하며 단색 회화가 주는 소박한 느낌도 함께 전달된다.
전시 연계 이벤트로 ‘소망지 달기’도 진행한다.
목포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김 작가는 ‘나의 꿈’, ‘하늘 사이’ 등을 주제로 세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