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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피 북-아네트 몰배르 지음, 최가영 옮김
2022년 10월 01일(토) 08:00
“커피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살기 위해 마시는거야” 어느 한 직장인의 푸념이다. 누군가는 맛있다는 커피를 찾아다니며 맛을 음미하는 와중, 누군가는 커피를 ‘살기 위해’ 먹는다.‘커피 한잔 하자’는 말은 어색했던 만남을 이끌어내고 대화의 물꼬를 튼다. 이렇듯 우리가 접하는 커피는 다양한 이유를 갖고 마주한다. 오늘날의 커피는 어느새 단순 음료 그 이상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인은 1년에 커피 353잔을 마신다고 한다. 1년이 365일인 것을 감안하면 약 2주를 제외하곤 매일 마시는 것이다. 내 목구멍을 타고 온 몸에 흐르며 ‘물아일체’ 되는 존재지만, 우린 아직 커피를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없다. 커피는 어떻게 세계인의 음료가 됐을까? 내 몸에 카페인 전류를 흘려보낸 이 원두는 어디서 온 것이며, 품종은 무엇일까. 어떻게 추출된 것이며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기까지 원두의 출처와 로스팅 방법, 컵에 오롯이 담겨 내 입으로 다가오기까지의 과정에 물음표를 던져본다.

커피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더 커피 북’이 출간됐다. 영국 런던에서 스퀘어마일 커피 로스터스를 공동 경영하고 있는 아네트 몰배르 바리스타가 저자다. 몰배르는 1999년 노르웨이에서 바리스타로 시작, 현재는 각국의 커피 농장을 분주히 다니며 커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책은 70가지 커피 제조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에 앞서 커피의 원료가 되는 원두에 대해 설명한다. 인도, 에콰도르, 네팔, 페루 등 미처 알지 못했던 나라들과 이곳에서 나는 원두의 맛과 생산량에 대해서도 다룬다.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분명 다르다. 1년 353일 만나는 평생 동반자라면, 보다 더 세밀히 알고 마주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시그마북스·2만6000원>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