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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소상공인 3명 중 1명 ‘1억 이상 빚’
‘2021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
‘부채 1억 이상’ 광주 30.0%·전남 43.9%
10명 중 7명, “현재 자금 운용 어려워”
부담되는 고정비는 ‘대출 이자’ ‘각종 세금’
3명 중 2명 “1년 안에 회복 어려울 것”
2022년 09월 29일(목) 14:30
<자료: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광주·전남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 빚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상공인 절반 이상은 대출 이자와 각종 세금으로 인한 고정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펴낸 ‘2021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 2019년 11월20일부터 지역 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을 받은 소기업과 소상공인 광주 186명·전남 157명 등 전국 34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 7월26일부터 9월24일까지 두 달 동안 벌어졌다.

‘현재 부채’가 1억원 이상이라는 소상공인 비중은 광주 30.0%·전남 43.9%에 달했다.

부채 금액대별로 보면 광주에서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37.1%, 전남에서는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이 29.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경영 때 가장 힘든 점(중복 응답)으로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을 가장 많이 꼽았다.

매출 감소를 경영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응답률은 광주 77.4%·전남 70.1%에 달했다. 이어 자금 조달이 광주 30.1%·전남 35.7%로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현재 자금 운용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매우 어렵다’는 비율은 광주 23.7%·전남 15.3%를 차지했고, ‘어렵다’는 광주 51.6%·전남 54.1%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 부진’(광주 69.3%·전남 7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금융기관 대출을 받기 어렵다’(광주 24.3%·전남 33.0%)는 이유도 두 번째로 많았다.

신용보증대출을 이용한 소상공인들이 당시 필요했던 자금은 광주에서는 ‘3000만원 미만’(33.3%)이, 전남에서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36.9%)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방법으로는 신용보증기관(광주 58.1%·전남 48.4%)이나 정부정책자금(광주 12.9%·전남 24.8%)을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은행에서 대출받겠다는 비율은 광주 16.1%·전남 12.7%로 나타났으며, 높은 1금융권 문턱에 2금융권(비은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도 광주 11.8%·전남 12.1% 있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부담으로 느끼는 고정비용으로 ‘대출 이자’와 ‘각종 세금’을 꼽았다. 대출 이자를 부담되는 고정비용 항목으로 선택한 비율은 광주 29.0%·전남 24.2%에 달했다.

광주에서는 대출 이자에 이어 임대료(28.0%), 각종 세금(22.6%), 인건비(14.5%)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남은 각종 세금이 29.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대출 이자(24.2%), 인건비(17.8%), 임대료(16.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소상공인 비율은 광주 75.8%·전남 68.2%에 달했다. 변화 없음은 광주 17.7%·전남 27.4%로 나타났고, 증가했다는 비율은 광주 6.5%·전남 4.5%에 그쳤다.

지역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1년 안에 경영이 회복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경영 회복 시점을 1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광주 32.2%·전남 34.4%에 불과했고, 10명 중 1명꼴(광주 10.2%·전남 11.5%)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면 가게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민해보겠다는 응답률은 광주 50.5%·전남 42.0%에 달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지원사업을 신청해 지원받은 비율은 광주 68.8%·전남 65.6%이었다.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비중은 광주·전남 두 지역 각각 21.0%였고, 신청한 적 없다는 비율은 광주 10.2%·전남 13.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원사업에서 받은 지원금의 절반 이상은 원자재나 부품을 구입(광주 32.0%·전남 23.3%)하거나 각종 세금을 납부(광주 17.2%·전남 29.1%)하는 데 썼다. 인건비를 지급하는 데 쓰겠다는 응답률도 광주 21.9%·전남 17.5%에 달해 빚을 내서 운전자금을 충당하려는 대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코로나19 정책으로는 광주 43.0%·전남 35.0%가 ‘소상공인 긴급경영 안정자금 대출’을 꼽았다. ‘별도 재난수당을 지원’(광주 23.7%·전남 12.1%)하거나 ‘부가세 등 직간접세 세제 혜택을 주거나 감면’(광주 9.1%·전남 26.8%)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