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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 자급률’ 높인다…광주 2곳·전남 24곳 생산단지 선정
농식품부, 총 74곳 선정…재배 규모화·조직화
정부 보급종 50% 할인·비축 우선 매입 지원
밀 자급률 2025년까지 5%·2030년까지 10% 목표
2022년 08월 07일(일) 18:45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1%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5%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농가는 생산시설 확충과 지원사업 제도 내실화가 먼저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전국 밀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035㏊(32.7%) 증가한 8259㏊으로, 정부가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세운 지난 2020년부터 3년 평균 1500㏊가 증가해왔다. 하지만 2025년 목표 면적 3만㏊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주 2곳과 전남 24곳 등 내년 국산 밀 전문 생산단지 74곳을 최종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생산단지의 지역별 면적은 전북이 3538㏊로 전체의 48.8%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전남(2275㏊)과 광주(524㏊)가 뒤를 이었다. 전국 생산단지별 평균 재배면적은 98㏊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광주에서는 광주우리밀영농조합법인과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 등 2곳이 4년 연속 전문 생산단지에 포함됐다.

전남 생산단지는 10곳(2020년)→16곳(2021년)→18곳(2022년) 등으로 증가해왔고, 이번에는 청도유통영농조합법인(장흥), 성원영농조합법인(진도), 미래식량산업영농조합법인(진도), 황룡위탁영농합명회사(장성), 굴비골농협(영광), 다시농협(나주) 등 6곳이 추가되면서 24곳으로 불어났다.

농식품부는 이들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영농 등을 위한 교육, 밀 정부보급종 종자 할인 공급, 정부비축 우선 매입, 밀 생산 시설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중 정부보급종 종자 신청을 받아 내달까지 일반 가격의 반값에 공급한다. 공급 품종은 새금강, 금강, 백강, 조경 등 4종이다.

밀 건조·저장을 위한 시설과 장비 지원사업의 경우 이달 말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신청받아 10월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정부는 2020년부터 밀 자급률을 높이고 국산 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밀 전문 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세운 ‘제1차(2021~2025)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 0.8%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는 5.0%, 2030년에는 1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밀 전문 생산단지를 늘려 오는 2025년까지 밀 재배면적 3만㏊(생산량 12만t)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밀 500t을 생산한 안선권(50) 장흥 햇살농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정남진우리밀생산자협의회장)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의 우리밀 수매가는 40㎏당 3만9000원(친환경 밀 4만2000원)에 멈춰있다”며 “현재 1%에도 미치지 않는 밀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5%로 끌어올리는 게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밀 2t당 10만원의 건조비용을 들이고도 재건조를 위해 4만원을 더 쓸 정도로 밀 보관시설 등 산업 기반이 열악하다”며 “식품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밀을 생산하기 위한 가공·보관시설 현대화가 절실하다. 생산 장려금과 출하 장려금과 같은 직불금 제도 현실화로 밀 농가 소득을 보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기준 지역 밀(조곡) 생산량은 광주1537t·전남 5773t 등 7310t으로, 전체(1만6985t)의 43.0%를 차지한다. 전년 생산량 7589t(광주 534t·전남 7055t)보다는 3.7%(-279t) 감소했다.

올해 밀 재배면적은 광주 832㏊·전남 3277㏊ 등 4169㏊로, 전년(3259㏊)보다 27.9%(910㏊)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늘었지만 전국 면적에 대한 비중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0.5%로 1.9%포인트 감소했다.

정부가 밀 산업 육성계획을 세운 이후 전국 밀 재배면적은 지난 2019년 3736㏊에서 2020년 5224㏊, 2021년 6224㏊, 올해 8259㏊ 등으로 증가해왔다. 최근 3년 평균 증가 면적은 1508㏊로, 정부의 2025년 목표 면적 3만㏊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광주는 지난해 처음 경남을 제치고 17개 시·도 가운데 재배면적 3위를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